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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리핑 뷰티 (Sleeping Beauty, 2011) 루시는 공부하는 시간 외엔 잡다한 일을 하며 돈을 벌는 대학생이다. 그녀에게는 학생이라는 직업이 있지만 결국 물질적인 족쇄에 묶여 공부하는 것보다 돈 버는 것이 뒷전이다. 돈 없는 세대가 살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강제적 의무가 있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또래와는 조금 달리 독특하다. 루시는 식당에서 돈을 벌기도 하고, 어느 회사에서 서류 정리를 하기도 하며, '남자친구' (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 것 같은)가 있지만 다른 남자와 잠을 자주기도 하고, 때로는 마약을 하기도 하며 난잡하지만 규칙적인 것이 있는 생활의 연속이다. 영화는 어떤 음악도 없이 내내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도록 도와주지만 그 반복된 일상이 익숙해질만하지 않기도 하고 그녀의 표정에는 별로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독특한 .. 더보기
살인 소설 (Sinister, 2012) 과거에 살인에 관한 주제로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 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 속의 사립 탐정인 주인공이 접하게된 8mm 필름 속에 담긴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었고, 영상미보단 사실의 '그 무언가'를 바탕으로 한 결과로 꽤 충격적이었다. 은 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슈퍼 8 필름을 사용했다는 점이고, 주인공은 이 하나의 단서만으로 집요하게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몇 조건만이 비슷할 뿐이고 놀라웠던 것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최후의 장면이었다. 소설가인 주인공은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위해 가족과 함께 외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작업 도중 우연히 다락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필름들을 발견한다. 필름 속에는 실제로 행해지는 듯한 살인 장면이 1인칭 시점으로 전.. 더보기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Lawless, 2012) 소설 "The Wettest County in the World" 를 바탕으로 제작된 은 밀주업을 가업으로 사는 어느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1931년의 시대적 배경에는 미국 내 금주법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외딴 시골의 이 형제들은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의 원칙을 지키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마을에 한 부패한 특수 수사관의 개입이 시작되며 그들의 고요함이 깨지고 만다. 무법 속의 무질서가 발생하는 순간이다. 마른 황무지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마을의고요함은 사라지고 차가운 분위기되고 만다. 영화는 형제간의 갈등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다. 전체 스토리 속 이러한 메인 이벤트를 두고 형제 중 막내인 잭 본듀런트는 자신을 매번 못마땅해하는 형들로부터 인정 받기 위하여 다양한 모험을 몸써 보여준다. 그리고.. 더보기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2006) 1999년부터 출시된 코나미의 일본 게임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원작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 은 2006년 개봉하였다. 주인공은'사일런트 힐'이라는 수 없는 말과 함께 매번 몽유병에 시달리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이끌리듯 안개과 잿빛으로 뒤덮힌 그 곳으로 하게된다. 그러나 사일런트 힐로 가는 도중 딸과 엄마는 우연한 차 사고로 인하여 정신을 잃게되고 뒤늦게 일어난 후, 주인공의 딸은 사라져있다. 그녀는 딸을 찾기 위해 경황없이 사일런트 힐로 헤매며 수 많은 악몽을 체험하게 된다... 영화의 원작은 '실종'에 대한 추적과 조사를 위해 만들어진 공포 게임이며 대단한 성공을 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공포 어드벤쳐의 대명사이다. 게임 속의 음침하고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안개를 헤쳐가야 하고 플레이어는 매우 .. 더보기
트론 : 새로운 시작 (Tron : Regacy, 2010) 이 영화가 널리 홍보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다프트 펑크가 사운드트랙 스코어를 담당해서 였을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개봉 당시 극장에서 직접 보았을 때는 기대한만큼 웅장한 오프닝에 더 큰 기대감에 풀어져 있었지만, 막상 전개가 될 수록 아이맥스 3D 영상은 그다지 입체적으로 만들어지진 않아 아쉬웠다. 물론 영화도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져서 더 아쉽기도 했다. 은 1982년 이후 28년만에 리메이크되어 제작된 작품인데 이미 가상 세계 "그리드"로 부터 안전히 탈출한 케빈 플린이 다시 "그리드"에 갇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 영화에서 케빈 플린이 어떻게 다시 그리드 속에 빨려 들어가 탈출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세밀한 언급이 없다. 허나 이번 작에서의 구성이나 내.. 더보기
그레이브 인카운터 (Grave Encounters, 2011)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출연자들은 심령체가 발견된다는 일명 "고스트 스팟"을 조사하여 그 곳에서 하루를 지내는 동안 심령술사와 다양한 과학 도구들을 통해 초자연적 현상들의 실체를 증명해야한다. 이번 방송에 촬영될 고스트 스팟은 20세기 초, 정신병의 분석이 덜 알려지던 시절 전두엽절제술이 행해진 정신 병원이다. 이 곳은 1963년에 폐쇄되었고 그로부터 42년만에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통해 취재하게 된다... 파운드 푸티지 스타일의 공포 영화인 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모큐멘터리 영화이다. 제목의 뜻은 실제 영화 속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속의 TV 프로그램이다. 이미 지긋지긋하겠지만, 스토리 설정의 다양한 시도는 'TV프로그램'의 설정까지 이어진다. 영화 자체만으로서 의미는 당연히 오락으로써의 공포 영화이.. 더보기
마셰티 (Machete, 2010) 이 영화의 국내 홍보 방식은 작품 자체에서 보여주는 잔인하고 비현실적인 액션 장면을 토대로 설명해준다. 이러한 홍보는 예고편을 토대로 관객이 될 이들에게 자동적으로 대단한 기대감을 부풀게 해주기 마련인데 문제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예고편이 전부라는 것이다.2007년 영화 의 부속품 격 작품인 의 본편 처음 장면에서 의 예고편이 등장한다. 그리고 는 실제로 3년 뒤인 2010년에 개봉한다. 제작 기간이 3년이 걸렸다는 것이 아니고, 사실 3년 전 보여준 의 예고편은 가짜 예고편이다.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대니 트레조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 영화를 실제로 각본까지 완성하였으나 아무도 투자를 하지 않아 실제 제작은 단념하고 에 대놓고 캐릭터 명을 "마셰티"로 대니 트레조를 출연시키기도 하고 에도 그를 등장 시키는 .. 더보기
하트비트 (Les amours imaginaires, 2010) 어느 남녀가 한 남자를 바라본다. 관심을 주는 남자와 여자는 각각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이들은 모두 서로의 감정을 잘 알지만 삼각 관계가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솔직해야 할지 아닌지, 남녀는 그걸 고민한다. 는 삼각관계의 단순한 이야기지만 2명의 이성애자가 아닌 동성, 이성, 양성애자가 한번에 엮여 갈등을 한다는 특징이 부여된다. 그 설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스크린 속 마시멜로우 처럼 매우 달콤하고 쫄깃하다. 관찰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아주 한정적이고 손짓마저 놓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을 지켜보는 영상은 섬세하다. 그리고 무대는 매우 안정적이다. 집, 거리, 집, 숲 속. 일정하다. 인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절대로 말로 표현하지 않고 부글부글 끓이며 관객에게 어떤 느낌을 겪는지 간접으로 전달한다. 그.. 더보기
페노미나 (Phenomena, 1985) 는 어느 소녀의 잔혹한 죽음으로 시작된다. 이 시작이 영화가 미스테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될 것을 어느 정도 암시해준다. 다음 장면은 주인공의 학교 입학 장면이다. 그녀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동시에 곤충, 벌레와 소통이 가능한 능력을 가진 신비한 소녀이다. 그녀는 스위스의 학교로 홀로 유학을 오게 된 후 첫 날 밤부터 앓고 있던 몽유병이 다시 도져 밤 중을 방황하게 된다. 방황 도중 그녀는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인 살인 사건의 환영을 보게 되고 그녀는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한정적으로 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히트작 와 비슷한 구성이 많지만 서스페리아에 비해서는 그리 영리하지 못하고 장르의 활용이 무척 애매하게 느껴진다. 8년 차 된 영화이지만 85년작인 는 그 이상 발전되거나 세련되지 않아있으며 심지어 보다 .. 더보기
인시디어스 (Insidious, 2010) 어느 가족이 이사를 온다. 짐을 거의 정리할 때 쯤 첫째 아들이 다락방에 올라간다. 어두운 다락방, 아이는 불을 켜기 위해 사다리를 타다 넘어지고 일어나지만 무언가로 인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그 다음 날 밤, 아이가 잠에서 깨지 않는다. 의학적으로 어떠한 진단이 나지 않는 혼수 상태. 그 날 부터 집 안에서 누군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보다시피 는 '귀신 들린 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딘가 시작부터 비슷한 영화가 있다고 눈치를 챘다면 바로 이 영화의 제작자가 오렌 펠리라는 것이다. 그는 의 감독이다. 물론 영화의 감독은 의 제임스 완이지만 전반적인 내용의 구성은 오렌 펠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싶다. 덧붙여 대중적인 평가의 힌트를 보자면 이 영화 속 줄거리의 해결 방식은 의 방식을 상당히 많이 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