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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

노예 12년 (12 Years a Slave, 2013) 은 1800년대 흑인 노예제가 행해졌던 미국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주인공은 흑인인 자유인이지만 어느 날 납치를 당해 억울하게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인생은 마치 하루 아침에 모든 돈을 잃은 것처럼 완전히 변한 것이다. 이 억울한 그의 인생은 12년의 여정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실화임과 동시에 역사 속에 사라진 치욕적인 사건들을 목격할 수 있어서일 것이다. 사실 이것마저 하나의 '드라마'가 되었지만 스티브 맥퀸은 마음 속의 역동을 고요한 분위기로 표현해낸다. 흑인 노예들이 불렀던 노래들은 가슴을 흔들기도 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먼 세계의 과거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침 이 시대의 사람들은 문화 면에서도 대단히 .. 더보기
카운슬러 (Counselor, 2013) 서부의 셰익스피어로 추앙받는 코맥 매카시는 를 통해서도 냉혹한 세계를 여지 없이 보여준다. 나는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를 대단히 인상깊게 보았다. 그런 기억 덕에 차기작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가 직접 극본을 맡고 리들리 스콧이 감독하여 를 제작하였다. 나는 이 영화를 본 후 각본으로 이루어진 도서를 선물 받아 읽었는데 영화 속의 묘사는 코멕 매카시의 문체 그대로였다. 이로 인해 관심이 있던 팬들에게는 작품에 대해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기에 더욱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이전의 처럼 코엔 형제가 아닌 리들리 스콧이 감독이기 때문에 연출 부분에서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영화가 소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궁금해서 읽긴 하였으나, .. 더보기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1961년, 어느 포크 송 가수는 자살한 동료를 잃고도 죽지못해 살아가고 있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동안은 한 없이 이 고달픈 인생은 아닌 것처럼, 그는 가스등 카페의 작은 조명 안에서 읊조린다. 그는 이 영화의 주인공 르윈 데이비스이다. 코엔 형제는 2002년에 생을 마감한 데이브 반 롱크를 의 주인공 르윈 데이비스로 창조하여 이야기를 만들었다. 왜 하필이면 그였는가에 대해서는 크게 묻지 않게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우상이나 롤 모델을 기억하는 것처럼 특정인에 대한 애착감이리라. 죽은 르윈의 동료가 마이크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되는 시점은 영화가 시작하고 조금 지나서이다. 관객은 그 전부터 르윈이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는 가스등 카페의 솔로 연주를.. 더보기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리차드 커티스의 은 인생에 관한 영화인데, 어느 새해가 되는 시기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말도 안되는 사실을 고백한다. '우리 가문 남자들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주인공은 이 터무니 없는 소리에 농담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아버지는 역시 그가 믿지 않을 것을 짐작한 듯 바로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는 지금 가서 해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는 믿기지 않는 일을 경험한다. 이 영화의 세계에서 시간 여행을 크게 제약이 없다. 그래봤자 이는 특성일 것이다. 가장 큰 것은 자신의 인생 내에서만 시간 이동이 가능하고, 아주 어둡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써야한다는 것이 끝이다. 아주 순진한 의도로, 주인공은 이 능력을 실수를 고쳐서 더 좋게 흘러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예를 .. 더보기
나우 유 씨 미 : 마술 사기단 (Now You See Me, 2013) '마술을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는 네 명의 마술사 (정확히는 한 명이 독심술사)가 정체불명의 인물로로부터 지시를 받고 마술 사기극을 벌이는 쇼이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는 영화가 일종의 헤이스트 필름의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제목에는 '마술사기단'이라는 부제를 통해 작품의 성격을 강화했다. 영화에서 그랬지만 단지 이 영화의 결말은 전체 줄거리가 '범죄'의 짜릿한 속성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마술'과 관계를 이야기 할 뿐이다. 의도는 좋았지만, 이 영화는 마술의 용도를 누누히 언급한 덕분에 오히려 많은 생각을 뿌리치게 해줬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 속에서의 마술은 '오락'이 아닌, '범죄'의 용도로 .. 더보기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 (Insidious : Chapter 2, 2013) 국내에서는 '두번째 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개봉하기 때문에 크게 지장이 없어보이지만, 이 영화는 사실 'Insidious : Chapter 2'이다. 그냥 2편도 아니고, 두 번째 이야기도 아니고 '챕터 2'라고 만들었는데 이는 영화가 전편에서 연계적을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포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이 영화를 홍보하는 방식에 있어 제임스 완의 전작인 을 언급하였다. 즉, 이 영화가 같은 성격을 지니지만 시리즈가 아닌 것을 망각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 마케팅을 실패한 영화의 예가 몇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제목과 포스터가 보여주는 성격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는 것으로 하고,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 영화의 특징은 전편에서 내용이 이어진다는 점이며 모든 출연.. 더보기
그래비티 (Gravity, 2013) 는 SF영화가 아니다. SF영화들이 CGI를 필수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끔 바보같이 CGI가 떡칠된 영화를 자동적으로 SF라고 인식 한다. 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이 영화의 포인트는 그것이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완벽하게도 '조난'을 주제로한 생존 영화이다. 는 인간이 90분간 우주 속에서 살아 남는 이야기이다. 설명도 간결하다. 관객은 상식과 사진으로 보아왔던 우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세 가지의 분명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와 우주 그 자체의 아름다움 그리고 생각이 멍해지면서 느낄 수 있는 우주의 두려움, 그리고 인간의 위대함 정도이다. 나는 수 차례 이 영화를 '체험' 하는 과정에서 온 몸에 소름이 돋은 것을 경험했다. 아주 상투.. 더보기
컨저링 (Conjuring, 2013) 말레이시아 감독인 '제임스 완'은 이미 로 익히 알려진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의 충격이 한창 갔는데,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는 미디어 공유가 슬슬 흥하기 시작할 때였고, 이 와중에 커뮤니티 등을 통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영화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뜰 수 있었던 조건이 비디오 시대와는 달랐던 것 같았다. 각설하고, 그런 제임스 완의 영화 제작 스타일이 2010년대에 넘어와서 오컬트쪽으로 많이 관심이 가는 듯 했다. 2010년에는 그의 영화 를, 그리고 2013년에만 속편과 이 나오게 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전작인 와 매우 유심있게 비교하면서 보았는데,'귀신들린 집'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이 가장 큰 공통점이자 이유였다. 그것만 봐도 충분한 것이 영화 속 무대인 집은 아주 편안해야할 곳이 가장 무서운 .. 더보기
레드 : 더 레전드 (RED 2, 2013) 국내에서는 이미 이 영화가 이병헌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소식통에 열광하고 있었다. 의 1편 역시 국내 평이 나쁘지 않았고, 흥행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덕에 후속편은 당시에도 예감할 수 있었다. 아마 들리는 바로는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가 다양한 영화의 제작을 맡으면서 이병헌의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여긴 덕분에 이병헌을 지금의 이 자리에까지 올라오게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이 한국 배우가 저 캐스팅 사이에 끼어 있는것이 어리둥절하지만, 나 역시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는 전작보다 훨씬 헛똑똑해졌다. 이 영화는 2편으로 넘어가면서 감독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흥행을 위해서라면 개선이 필요했다. 개인적으로 로베르트 슈벤트케가 만든 전작은 생각보다 무난했는데 전개부터 액션까지 매우 안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