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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

맨 인 블랙 3 (Men in Black 3, 2012) 마블 코믹스에서 출간된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된 시리즈는 1997년 첫 등장 이래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시리즈가 매 번 호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코미디 장르와 SF의 절묘한 조합 덕분일 것이다. 일반적인 SF 영화들은 비이상적이고 복잡한 장치 때문에 대중들을 모두사로잡기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관객이 이해할 필요 없이 '세상은 넓어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것' 처럼 세계관과 사건이 매우 단순하고 외계인 음모론을 조롱하기 위한 다양한 블랙 코미디 등으로 꾸며져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97년 1편을 시작으로 15년이 지나 3편으로 등장하였는데 이는 긴 시간이었다. 비록 3편이라는 점에서는 그 시간적 간격이 크기 때문에 시대의 트렌드나 .. 더보기
컴 아웃 앤 플레이 (Come Out And Play, 2012) 한 부부가 멕시코의 어느 외딴 섬으로 여행을 온다. 새 아이를 가진 만삭의 여인과 멕시코어에 능통한 남자. 둘의 여행은 늘 설레고 평화로우며 행복해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의 시작은 섬으로 출발하기 전 날 밤 불꽃놀이가 너무나도 황홀했으나, 곧 이 둘이 놀러간 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서서히 불길한 기분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무리 마을을 둘러봐도 섬에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처음 도착할 때 본 아이들이 전부였던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만, 금방 끝난 섬의 축제 덕분에 사람들이 곯아 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를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 둘은 누군가로부터 감시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되고 그 감시자들은 마을의 어린이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연히 어떤 이유.. 더보기
루퍼 (Looper, 2012) 라이언 존슨의 에서 보았던 것처럼 조셉 고든 레빗은 그의 작품 스타일에 특히 잘 스며들어 있다. 주연의 이미지를 본따 그려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작품 자체에서 풍기는 연출 방식은 조셉 고든 레빗 스스로도 아주 잘 맞추어 연기한다. 의 영화 스타일처럼, 역시 라이언 존슨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깊게 베인 작품인데, 이를 오해하는 경향이 많은 모양이다. 광고가 그렇게 과도하지 않았는데도 국내 관객들은 모처럼 긴박감 있고 치밀한 플롯의 두뇌 스릴러라고 오해한 탓에 약간 지루해보였나보다. 영화의 제목은 "루퍼"란 미래의 조직에서 보낸 타겟을 죽이고 돈을 받는 직업을 말한다. 영화 속의 ' 루퍼' 라는 직업은 미래에서 포박된 사냥감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면 총으로 쏴 죽이면 된다. 그리고 돈을 챙기면된다... 더보기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2) 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 영화다. 주제와 배경을 아주 잘 이용한 영화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시작하는 R이라는 이름의 좀비가 주인공이다.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이름조차 할지 못하고 R로 시작되는 것만 가까스로 기억하는 것 같다. R을 포함하여 모든 좀비들은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묻는 것 같다. 지나치게 감성적인 좀비인데, 이쯤되면 좀비라고 하기도 뭐하다. 크게 따질 필요는 없다. 이 영화는 애초에 좀비 영화가 아닌 로맨스 영화니까 말이다. 주인공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백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한다. 어느 날 그는 무리와 함께 사냥감을 사냥하던 중 여자 주인공인 줄리를 발견하고 첫 눈에 반한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 것이다. R은 좀비지만 좀비로부터 필사적으로 그녀를 지키려고 노력하.. 더보기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 영화 감독들의 작품들을 보면 공통적인 개성들이 있는데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과거의 명작들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관심사인데,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작품적 특징은 특히 그의 최근작들에서 그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아무리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최소한 영화 속의 위대한 사운드트랙에서 알 수있을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을 앞두기 2년 전 텍사스 어딘가를 무대로 하고 있다. 흑인 노예인 장고는 운좋게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의 도움으로 노예에서 해방되고 서로 돕는 과정에서 그의 부인을 찾고자 하는 내용이다. 현대 세대로부터 다시 보여지는 서부극들은 매우 지루하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는 그런 우려를 깼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딱히 .. 더보기
살인 소설 (Sinister, 2012) 과거에 살인에 관한 주제로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 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 속의 사립 탐정인 주인공이 접하게된 8mm 필름 속에 담긴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었고, 영상미보단 사실의 '그 무언가'를 바탕으로 한 결과로 꽤 충격적이었다. 은 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슈퍼 8 필름을 사용했다는 점이고, 주인공은 이 하나의 단서만으로 집요하게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몇 조건만이 비슷할 뿐이고 놀라웠던 것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최후의 장면이었다. 소설가인 주인공은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위해 가족과 함께 외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작업 도중 우연히 다락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필름들을 발견한다. 필름 속에는 실제로 행해지는 듯한 살인 장면이 1인칭 시점으로 전.. 더보기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Lawless, 2012) 소설 "The Wettest County in the World" 를 바탕으로 제작된 은 밀주업을 가업으로 사는 어느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1931년의 시대적 배경에는 미국 내 금주법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외딴 시골의 이 형제들은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의 원칙을 지키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마을에 한 부패한 특수 수사관의 개입이 시작되며 그들의 고요함이 깨지고 만다. 무법 속의 무질서가 발생하는 순간이다. 마른 황무지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마을의고요함은 사라지고 차가운 분위기되고 만다. 영화는 형제간의 갈등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다. 전체 스토리 속 이러한 메인 이벤트를 두고 형제 중 막내인 잭 본듀런트는 자신을 매번 못마땅해하는 형들로부터 인정 받기 위하여 다양한 모험을 몸써 보여준다. 그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