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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화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2011)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때문이었을 거라고 믿는다. 당시 모든 팬들은 에 대한 기대가 이미 사로 잡혀있는 상태였고 그런 만큼 자동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발생할 수 있었다. 는 제목처럼 어벤져스의 최고령 멤버이자 가장 중요한 리더 역할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대적인 배경은 2차 세계 대전이었고 나치를 비유하는 듯한 가상의 군대인 '하이드라'의 수장인 레드 스컬이 메인 빌런이다. 당시 이 영화를 접했을 때에는 의 기대와 함께 , 처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의 연결성이 흥미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전반적으로 느리거나 심심하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재미 있게도 가 나왔을 때에는 많이 다른 작품이 되어 재평가된다고.. 더보기
버니 (Bernie, 2011) '버니'라는 이름의 장의 보조사가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카시지에 오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일에 아주 전문적이고, 어느 장례식이건 죽은 이를 보낸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착한 사람. 그런 그의 성격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버니를 어렵지 않은 친구처럼 대해준다. 어느 날, 그는 마을에서 성격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마조리의 사별을 지켜보며 그녀의 장례식을 정성대해 치뤄주고 그녀의 마음에 문을 열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흘러 마조리는 버니에 한에서만 마음을 열어주지만, 스스로 그녀의 자산을 버니에게 넘겨주는 동시에 그녀는 버니를 집사처럼 대한다. 이 영화에서 욕심 많은 성격으로 묘사되는 마조리 때문에, 버니는 스트레스에 감정을 못이겨 마조리를 죽이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마조리를 좋아하지 않았고 버니를 좋아.. 더보기
슬리핑 뷰티 (Sleeping Beauty, 2011) 루시는 공부하는 시간 외엔 잡다한 일을 하며 돈을 벌는 대학생이다. 그녀에게는 학생이라는 직업이 있지만 결국 물질적인 족쇄에 묶여 공부하는 것보다 돈 버는 것이 뒷전이다. 돈 없는 세대가 살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강제적 의무가 있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또래와는 조금 달리 독특하다. 루시는 식당에서 돈을 벌기도 하고, 어느 회사에서 서류 정리를 하기도 하며, '남자친구' (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 것 같은)가 있지만 다른 남자와 잠을 자주기도 하고, 때로는 마약을 하기도 하며 난잡하지만 규칙적인 것이 있는 생활의 연속이다. 영화는 어떤 음악도 없이 내내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도록 도와주지만 그 반복된 일상이 익숙해질만하지 않기도 하고 그녀의 표정에는 별로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독특한 .. 더보기
그레이브 인카운터 (Grave Encounters, 2011)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출연자들은 심령체가 발견된다는 일명 "고스트 스팟"을 조사하여 그 곳에서 하루를 지내는 동안 심령술사와 다양한 과학 도구들을 통해 초자연적 현상들의 실체를 증명해야한다. 이번 방송에 촬영될 고스트 스팟은 20세기 초, 정신병의 분석이 덜 알려지던 시절 전두엽절제술이 행해진 정신 병원이다. 이 곳은 1963년에 폐쇄되었고 그로부터 42년만에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통해 취재하게 된다... 파운드 푸티지 스타일의 공포 영화인 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모큐멘터리 영화이다. 제목의 뜻은 실제 영화 속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속의 TV 프로그램이다. 이미 지긋지긋하겠지만, 스토리 설정의 다양한 시도는 'TV프로그램'의 설정까지 이어진다. 영화 자체만으로서 의미는 당연히 오락으로써의 공포 영화이.. 더보기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1) 현대 영화가 관객에게 극한의 공포를 제시 하는 것이란 갈수록 어려워진다. 영상으로 경험하는 공포의 전략은 클리셰라는 단어의 의미보다 더욱 재미가 없어지며 공포 영화라는 장르 면에 비추었을 때 관객은 다음 장면에 대한 반동을 위해 심리적 기대 혹은 대비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예측 가능하다면 영화는 못 만든 작품으로 단호히 평가된다. 아이디어의 딜레마에 빠진 현대의 공포 영화는 고르노를 포함한 사지절단의 예술을 선보이며 오락성을 극대화 하는가 하면, 과거의 명작들을 수도 없이 리메이크하고 특징만 빌려 어설프게 만들어 영화를 졸작으로 취급받는 단순한 시대로 전락한다. 블록버스터는 갈수록 진화하지만, 공포 영화는 그렇지 않다. 관객의 수준은 높아지고 공포 영화는 이제 더 이상 순간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짧은.. 더보기
셋업 (Setup, 2011) 촬영에 참여한 배우들 마저 이 영화를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항상 총구는 일대 일로 겨룰 뿐이고 총을 먼저 겨눈 인물은 매번 총보다 훨씬 자비로울 뿐이다.오히려 영화는 죽은 인물에 대해서 유독 장난처럼 잔인해지고 범죄 영화 속 꽃같은 주제인 돈에 대해 크게 미련이 없어 보일 뿐더러 하나의 즐거운 사업처럼 행동하듯 그려진다. 이전에도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아 그를 복수하기 위해 뒤도 보지 않고 계획된 행동을 보여준 수 많은 영화들이 존재하는데, 어쩐지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을 단순하게 따라가지 않으려고 할 의도가 있었으나 분산만 시켜놓고 부스러기만 주변에 쌓여 지저분할 뿐이다. 물론 영화를 보기 전 출연하는 배우들의 구성을 보면 그 영화의 스케일이 보이긴 한다. 브루스 윌리스는 막대한 블록버스터.. 더보기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2011) 처음에 이 영화를 접했을 때부터, 아니 그 제목만을 읽기만 해도 영화가 보여주고픈 사건의 색깔이 얼마나 핏물에 젖어있을지 예감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인데 스릴러다' 라는 장르의 단편적인 편견은 거친 기대에 사로 잡혔을지도 몰랐을 것이며 만화는 구현할 수 있는 상상력과 함께 스틸만으로도 쉽게 얻어지는 직접적인 기대의 충족 또한 대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애니메이션은 알려진 범위가 확대될수록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될 것이다. 은 학교를 공간으로 벌어지는 어린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이 단편적인 기억을 주인공들이 15년만에 만난 자리에서 과거 회상의 형식으로 편집되어 보여진다. 중학생 시절 학업과는 다른 남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권력과 실제 사회를 반영하는 작은 세상은 그야말로 처참하고 가혹하다. 연상호 .. 더보기
드라이브 (Drive, 2011) 애초에 70년대 영화를 기억하지 않는가 하면 이 영화는 대중에게 있어서 매우 느리고 둔탁한 영화가 되어버린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란 감독 이름도 익숙하지 않지만 이 영화의 모든 흐름조차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 속의 과묵한 주인공 드라이버는 낮에는 자동차 정비소의 직원 일을 하고 밤에는 범죄 행위에 트랜스포트를 해주며, 때때로는 자동차 스턴트 운전을 해준다. 영화의 제목처럼 드라이버는 오직 자동차 안에 있을 때만 존재가 단단해진다. 그가 차 속에 있는 장면은 다양하다. 어느 날 그 앞에 한 여인과 친해지면서, 냉혹한 사건들에 휘말린 드라이버는 해결의 방향을 찾지만, 영화 속은 모든 상황이 거칠어질 뿐이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진행이 매우 느리고 복잡하지가 않다. 인물간의 성격은 매우 뚜렷하고 심지.. 더보기
산탄총을 든 부랑자 (Hobo With A Shotgun, 2011) 역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처럼 의 페이크 트레일러가 인기를 얻어 실제 영화화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다만 이 영화는 당시 콘테스트를 통해 최우수 작품으로 꼽혔다는 점에서 퀄리티가 대단하다. 가짜 예고편과 비교하자면, 주인공은 더 누추한 이미지의 룻거 하우거로 바뀌었고 일부 씬들은 실제 작품에서 보이는 유사한 장면들이 많다. 영화는 설계에서부터 실현되는 과정부터는 작정하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연출된 장면들이 더 치밀하고 쾌감적이도록 보이기 마련이다. 의 경우에서는 배역의 비중이 대단했지만 이 영화는 반대다. 단지 비슷한 조건에서 빌려왔다는 것과 특수 효과, 그리고 단순한 스토리 방식을 제외하면 전혀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다. 한 부랑자가 무법으로 가득 찬 도시로 와서 이를 참지 못해 우연히 상점에서 발견한 산탄.. 더보기
슈퍼 에이트 (Super 8, 2011) 어딜가나 떡밥의 제왕이라는 소리를 듣는 에이브람스의 새로운 SF 어드벤처 는 관객에 대한 시대 착오가 많아보이는 영화다. 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가족적인 결말과 80년대 걸작들의 속성이 고스란히 정리된 반찬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혹은 그냥 재미가 없었기 때문일수도. 영화는 8미리 카메라로 좀비 영화를 찍던 중 열차 사고로 인해 중요한 사실을 알게된 6명의 아이들은 그 사실을 모른 척 하며 사고와 관련된 비밀을 의심하던 중 그들이 사는 마을에 어느 괴물의 등장으로 군대가 동원되는 사건을 그린 단순한 내용을 가진다. 이런 저런 소재와 성분만을 제외하면 영화는 더 이상 그려질 것 없는 뻔한 이야기가 되고 만다. 영화의 이야기는 스필버그의 특징처럼 가족성과 모험적인 내용, 소통 그리고 우리가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