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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화

수퍼배드 (Superbad, 2007) 전형적인 미국 코미디에는 알다시피 크게 매력을 찾기란 어렵다. 메이저 급 배우를 쓰지 않기 까지는 내용과 구성, 그리고 그 어느 무엇도 영화는 코미디의 카테고리에서만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한 때 국내에서도 라든가 시리즈같은 그다지 지나치지 않는 선정성과 코미디의 조합 덕분에 순간적으로 많이 알려진 계기도 있다. 아예 비슷한 컨셉과 비중으로 성인용 개그와 한 때 잘 나갔던 공포 영화를 패러디한 시리즈도 있고. 시리즈는 90년대까지는 슬래셔 영화를 포함한 호러가 한창 잘 나갈 때 대단한 재미를 줬던 코미디 영화였지만 지금은 아예 제목만 '무서운 영화'일 뿐, 대놓고 이나 한 때 이슈였던 오프라 윈프리의 게스트 톰 크루즈의 만행을 소재로 이용하는 것처럼 소재의 고갈이 오는 것 같더라. 그야말로 가끔씩 잘 .. 더보기
인베이젼 (Invasion, 2007) 원작 소설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를 기초로, 은 그 네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영화만으로 따지면 돈 시겔의 오리지날으로 부터 벌써 51년 후 그 시대적인 배경과 더불어 다양하게 변화되어 온 작품의 종착지이다. 또 다른 리메이크 작이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이 시리즈는 지금도 SF 스릴러의 팬들에게는 어떤 이유가 되었건 간에 흥미로운 작품이다. 원작 은 지금까지 각각 독특한 차이를 보이는데, 돈 시겔의 영화에서는 외계인의 씨앗을 발견함으로 부터 씨앗 속에서 감염시킬 인간과 똑같은 인형을 만들어 대상이 수면을 할 때 그 때 복제가 시작되는 것이고, 두 번째인 필립 카우프만의 작품에서는 인베이전과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아벨 페라라의 은 꽤 자극적인 방.. 더보기
다이하드 4.0 (Live Free Or Die Hard, 2007) 은 3편 후 12년의 공백을 마치고 등장한 다음 시리즈였다. 물론, 모두가 희망하는 그 예전의 맥클레인이 아닌 그 공백만큼의 주름이 가득한 채로. 이 시리즈의 전통적인 소재는 나라를 날려버릴만큼의 상징적인 테러 사건을 그린다. 거기에 더불어 이번에는 쉽게 상상할 수 있어도 가능성을 되물을만한 사건이 그 배경이다. 미국인들의 테러에 대한 불안감과 경각심을 짓누르는 듯한 주제는 현실의 조롱이다. 영화는 한 테러 단체가 기술력 강한 해커들을 모아 미국의 모든 공공 시설을 해킹하여 무력화 상태로 세상을 통제하는 짓을 하게 되자, 그들을 막기 위한 어느 평범한 형사의 험난한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줄일 수 있다. 물론 시리즈 전통처럼 악당들의 속셈은 하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도 그 과정이 실제로 가능한지도 신경.. 더보기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 21세기를 문턱을 접고 나서 비디오 시대가 세상을 등지기 시작할 무렵 당연하다는 듯이 형사물도 타 비슷한 시대의 영화처럼 증발하고 말았다. 내 부모님은 이나 정도를 기억하시지만 같은 먼치킨 액션이 더 좋다고 하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티븐 시걸을 매우 싫어한다. 오히려 뭐 그것도 후기의 비디오 영화로써 팬들이 많았지만서도 무엇보다도 내 부모님은 끝장을 보면서도 단순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은 07년 최고의 액션, 코미디 영화였다고 확신한다. 국내에서는 장르적인 선호는 물론에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영국 스타일의 영화는 특별한 재미를 주지 못한 것 같았다. 굳이 고집적인 영국 코미디는 적어서 미국인들도 반응이 좋았다고 하지만 애초에 어려운 일인건 당연하다고 해야할까. 애드가 라이트 역시 타란티노 과.. 더보기
굿나잇 (The Good Night, 2007) 매일 밤, 취침 시간이 되면 커플은 불을 끄고 나지막히 서로를 사랑한다고 속삭이고서는 잠을 청한다. 그 조차 생활의 습관처럼 베어버린 남자는 어느 날 묘한 기분의 꿈을 맞이한다. 청소년기, 몽정의 황홀함처럼, 그는 꿈 속에서 그냥 말로 표현하자면 얼굴부터 발끝까지 섹시한 여자의 육체의 촉감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일상적인 마음의 스트레스는 그에게 반복적인 꿈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꿈 속의 미녀를 하루 간격으로 만날 때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참을 수 없게되고 그녀와의 통성명을 하자마자 입맞춤을 나눈다. 그에게서 이 꿈은 스트레스의 해소가 되어버린다. 어느샌가 잠에 깨고 나서도 아침부터 꿈 속의 그녀를 생각하면서 자위를 한다. 어느 덧 진정한 몽상은 진정한 현실을 잊으려 하고, 하루는 망가지기 시작했다. .. 더보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2007) 이 영화 이름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영화는 많지 않다. 엔딩 크레딧이 나올 때, 즉 시계 소리만 똑딱똑딱 거렸던 그 순간까지 많은 이들은 제목에 대한 의심의 존재만 가득하다. 확실한 것은 감상 전에 하는 오해, 즉 '궁극적으로 이 영화의 제목이 내용을 통해 무엇을 설명하냐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 정도는 해소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내내 깊히 긴장 속에 삼켜져 심장이 굳어버린 듯할 심정이 일어난다는것이다. 영화의 하루는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강이 되어버린다. 흐린 구름과 노을 아래 거대한 자연과 시간은 이 상황이 우습다는 듯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들고야 만다. 우연히 발견한 쑥대밭이 된 마약 거래 현장 속에서 돈가방을 쥐게 된 남자가 있다. 그리고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손으로 사건을 종.. 더보기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2007) 를 볼 때, 전문가와 관객의 평은 두드러지게 차이가 난다. 로버 에버트는 4점을 줬긴 했지만 아무래도 감히 말해서 이 영화 속의 비디오가 보여주는 현상을 얼마나 믿는가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당시 미국 전역을 열광시킨 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블레어 윗치와 비슷한 방법으로 파운드 푸티지를 참조했는데, 거의 상업적인 면에서는 효과적인 전략을 발휘했다. 이 점이 의 성공과 유일하고 가장 영리한 공통점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무섭다 그 이상의 설명을 표현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점수 낮은 잘 만든 공포 영화'라. 그들이 이 영화를 애써 외면하려는 이유는 감독인 오렌 펠리가 의 소재를 제목 그 자체, 유령이 함께 산다는 상황 하에 주인공들이 잠든 사이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 더보기
추격자 (The Chaser, 2007)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어 매우 친숙하고 자극적인 소재인 "엽기적 연쇄 살인극"에 대한 소재로 파격적인 지지를 얻은 나홍진 감독의 는 개봉 이후에도 거의 오랜 시간 동안 후 폭풍과 작품 자체는 물론 출연한 배우들까지 그 해 모든 상들을 휩쓸어간 대단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도 그 당시에는 이 영화를 보고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시킨 하정우와 그를 짓밟 듯 (영화에서는 진짜 짓밟았지만) 쉬지 않고 움직이는 김윤석을 보며 감탄에 젖어버릴 정도였다. 보통 이 시기에는 국산 스릴러 물이라고 해도 형편 없는 작품들만 나오곤 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썼다고 해도, 영화의 재미보다도 그 연기력에 호소력을 강조시키는가 하면, 쓸데 없이 분위기만 잡고서는 어리바리한 구성으로 끝내버리는 작품.. 더보기
그라인드하우스 (Grindhouse,2007) 수다 쟁이 영화의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와 폭발적인 스티일리쉬 액션 무비의 달인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1992년에 영화 출품작으로 내 놓았던 과 를 통해 서로 영화 제작에 공통점과 매력을 가졌다고 느꼈단다. 그리고 이 두 사람과 엘리슨 앤더스 그리고 알렉산드로록웰이 옴니버스 영화 으로 영화에 손을 맞췄다. 그 것이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의 첫 협력 작품이었다. 이 개봉된 다음 해인 1996년에는 둘은 를 제작했다. 타란티노는 영화 제작과 동시에 출연도 맡았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이 둘은 서로 영화를 제작하는데 협력을하고 농담도 주고 받는 친한 사이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로드리게즈가 타란티노의 집에 방문하고 나서 보게 된 AIP의 동시 상영 영화 포스터, 'Rock All Ni.. 더보기
호스텔 2 (Hostel : Part II , 2007) 모든 이야기에서 궁금했다면 후속편을 봐야 그 궁금증이 풀리지만, 호스텔 시리즈는 고어가 매우 강렬하다보니 속편에는 어떤 영상이 나타날지 걱정부터 될 것이다. 다행히도, 는 그 전 작품과 비교했을 때 잔인한 부분은 의외로 절제된 분위기다. 하지만 불편한 매력은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한 호스텔 시리즈는 1편에서 궁금해하는 모든 것에 대한 비밀을 해소시켜준다. 그 것도 직접적으로 등장 인물들이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상상에 맡기는 형식으로 맞춤표를 찍어준다. 1편에서 도주를 성공한 팩스턴의 이야기에서 다시 이어진다. 팩스턴은 악몽을 꾸기까지 할 정도인데, 그런 팩스턴의 모습은 좋게 말해 매우 강인해보인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정신병에 걸릴 정도겠지. 팩스턴이 어떻게 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