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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2006) 한 번은 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떻게 세상을 비꼬는가 했더니, 그 영화 자체가 비꼬는 것 만은 아닐수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본 영화는 스캐너 다클리. 스캐너 다클리는 로토스코핑 기법을 이용한 그래픽 영화였다. 미국의 만화를 보는듯한 움직임과 캐릭터의 심정을 통한 표정이 그래픽을 통해 왜곡된다. 그 느낌이 참 묘하다. 일반적으로 아우라가 느껴지는 작품은 인물의 표정에서 많은 오감이 교차하는데 스캐너 다클리는 뭔가 단절된 느낌이 들기도 하다.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점점 심오해지는 모습은 주도면밀해진듯 하다. 사실 의 원작자는 , 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공상 과학 소설이었다. 의 경우 아놀드가 등장한 바람에 심오한 느낌을 찾지 못한 데다가 그 우락부락한 몸집이 사람을 던지고 쪼개.. 더보기
안개 (The Fog, 1980) 늦은 밤, 잠을 자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달래주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전해주는 괴담은 사실만 같았다. 영화 속에서는 괴담은 전설이고, 전설은 사실의 일부라는 것을 실현한다. 도시 괴담의 성분과는 사뭇 다른 한 저주와 같은 사악하고 황당한 전설은 영화의 소재가 되고야 만다. 역시 어느 해변 마을의 100년 묵은 전설을 슬래셔 필름으로 조합한 공포 영화다. 후에 등장한 스티븐 킹의 는 시력과 상상력, 그리고 정신적인 혼란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스릴러로 그린 매우 완성도 높은 짜임새를 제공하지만 존 카펜터는 지금까지의 작품 스타일에 걸맞게 오로지 공포의 근원과 이에 대응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100년 전인 1880년에 나병을 지녔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살해를 당하고 금을 강탈당한 선장과 선원들이 정.. 더보기
미스트 (The Mist, 2007) 1980년, 존 카펜터가 안개를 창조하면서 불투명한 수증기가 마을을 집어 삼키면 인간은 어떤 공포에 휩싸일 것인지에 대해 잘 이야기 해주었다. 한편 에서 그는 괜히 다소 소심한 방법으로 스티븐 킹을 블러핑했다. 혹시나 그 당시 존 카펜터가 스티븐 킹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후에 만들어질 영화 미스트의 후폭풍이 두려워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미스트는 역시 안개가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 그 면모를 해주었다. 영화 속의 안개는 말도 안될 정도로 거대하고 잔인하더라. 평소 우리가 안개를 둘러싼 계곡의 모습을 보면 자연의 경관이라고 사진을 찍는 수준이지만 이 영화 속의 안개는 실제로 자연적인 안개는 아닌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어딘가는 무결하지는 않은 독극물과도 같았다. 영화가 시작하기 .. 더보기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피오나 애플의 Across The Universe가 오직 일본판 앨범으로만 구경할수 있었던 사운드트랙이었던 것이 아무래도 요코 오노에 대한 존 레논의 사랑 이야기의 진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특별히 목소리를 담았던게 아니었을까. 예나 지금이나 전쟁은 진행 중이고, 비틀즈의 '전쟁을 막을 방법은 사랑 그 자체이다'란 메시지는 끊임 없이 어디선가 울리고 있다. 존 레논이 자나 깨나 사랑에 대한 음악을 창조하면서 강렬하면서도 슬프지만 희망적이게 태도를 취하는 그 자체의 가사와 음악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비틀즈가 그 소리를 읊어대고 있던 시기였으면서 그 동시에 미국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인 1960년대가 이 영화의 배경이다. 언제나 이 영화 속의 배우들은 비틀즈의 노래를 조금 더 세련된 모습처럼 부른.. 더보기
디스터비아 (Disturbia, 2007) 살인마가 등장하는 공포 스릴러가 거의 선호되지 않기 시작하자 시각적인 잔인함이 충만한 슬래셔 필름이 다시 붐이 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런 영화들이 예전보다 훨신 사실적인데다가 그런 만큼 소수 층에서만 성행할 법 한데 상당히 접할 수 있는 범위도 많아지고, 기존의 진부하기 짝이 없는 공포 영화에 비해 훨씬 재미있다고 여겨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청소년이나 그 이하 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 물은 자주 어른들이 상황을 믿어주지 않고, 당연히 그들이 혼자서 극단적인 상황들을 해쳐 나가야한다. 그럴수록 더욱 그들은 더욱 위험한 상황 속에 빠지기도 한다. 바로 이런 상황이 주인공들을 용감하고, 강하게 만들어 대부분의 영화는 중반까지 그들을 안쪽 끝까지 밀어버리게되며 주인공들은 후에 이를 타개하며 상황을 완전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