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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영화

브레인스캔 (Brainscan, 1994) 존 플린 필모그라피 내 후반기 작품인 의 실패 이후 그는 이렇다할 대단한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이 영화는 그다지 유명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에 있어서는 당시 의 인기로 유명해진 에드워드 펄롱이나 프랭크 란젤라같은 배우가 이 영화에 출연해서 익숙하게 여겨졌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비디오게임의 세대에서는 가장 추억의 전성기였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중반 대중에게선 가장 주목을 받을만한 소재로 스릴러로 그려진다.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적 전개나 흡사 빌런인 것처럼 보이는 듯한 트릭스터의 행동, 청소년을 주인공으로한 틴에이지 호러는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특징을 많이 따온 형태다. 흡사 을 기억하게 만드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살갗의 분쇄, 전율적 공포, 자극적 영상 또는 메탈 음.. 더보기
스피드 (Speed, 1994) 얀 드봉의 의 결말은 그다지 화끈하지 못하다. 영화 속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던버스 속에서의 숨막히는 혈투는 아드레날린을 촉진시키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그곳에서 영화가 문을 내려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제목처럼 라는 개념을 살렸을 때 이 영화의 대단원은 깔끔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수차례나 등장했던 지하철 액션 영화 등을 떠올리면서 마지막 혈투를 보고있노라 하면 오히려 여태까지 쌓였던 체증이 허무하게 가라 앉는 기분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그 아무리 악당이 데니스 호퍼라 할지라도. 이탈리아 출신 감독 얀 드봉은 그 이전부터 수 많은 액션 작품들에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1990년 존 맥티어넌이 를 제작할 때 고용한 촬영 감독이 바로 그였는데, 존 맥티어넌은 바로 속도감 있는 액션씬을 만들기 위.. 더보기
펄프 픽션 (Pulp Fiction, 1994) 어디선가 들어본 "펄프적 감수성"은 이 영화를 보고 난 한참 뒤에야 배운 타란티노의 언어다. 이 언어가 표현하는 장면은 쓸모 없는 강렬함에 잔인하면서도 끊기지 않는 난잡함이 존재한다. 수 많은 사건들이 순환되지는 않는 연쇄적인 장면처럼 펼쳐지는 은 괴상하게도 이 작은 사건들을 하나로 조합해보면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아보인다. 영화는 가르쳐주고자 하는 내용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저 총만 쏴대고 수다만 떨면서 패스트푸드를 식사하며 수다나 떨고 있는 이 의미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그야말로 "끝내주는" 미학이 있다. 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최고의 영화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지만 정작 모두가 인정하는 이 영화 속에 남는 것은 껍데기 밖에 없다. 술과 마약, 돈과 함께 찌들어 사는 긴박감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