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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2006) 소설 속의 '해설'은 작가가 독자에게 이끌고자 하는 이야기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소설의 가독성은 해설의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관계로 이 영화는 '만약 주인공이 하는 모든 행동이 소설이면 어떨까'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의 모든 행동이 소설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의 일상을 기반으로 설명되는 모든 행동과 성격은 매우 정형적이다. 이 사람은 국세청 직원이며, 그의 직업을 바탕으로 인생은 어느 순간부터 숫자와 암기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나레이션은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의 일상을 간략하게 설명하는데 어느 순간 이 해설이 작품 외부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부에 존재함으로써 주인공 본인이 들을 수 있게 된다.인생의 낙이 없이 소소하게 그는 매 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일상을 말하는 해설자의 목소리가 들.. 더보기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2006) 1999년부터 출시된 코나미의 일본 게임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원작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 은 2006년 개봉하였다. 주인공은'사일런트 힐'이라는 수 없는 말과 함께 매번 몽유병에 시달리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이끌리듯 안개과 잿빛으로 뒤덮힌 그 곳으로 하게된다. 그러나 사일런트 힐로 가는 도중 딸과 엄마는 우연한 차 사고로 인하여 정신을 잃게되고 뒤늦게 일어난 후, 주인공의 딸은 사라져있다. 그녀는 딸을 찾기 위해 경황없이 사일런트 힐로 헤매며 수 많은 악몽을 체험하게 된다... 영화의 원작은 '실종'에 대한 추적과 조사를 위해 만들어진 공포 게임이며 대단한 성공을 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공포 어드벤쳐의 대명사이다. 게임 속의 음침하고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안개를 헤쳐가야 하고 플레이어는 매우 .. 더보기
크래쉬 (Crash, 2006) 현대 사회 속 사람들의 습관적인 인종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드라마 영화인 는 다국민적 세계의 불편한 진실을 경고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은 작은 사고이건, 큰 사고이건 서로 상충하기 시작하면 그 충돌은 불꽃처럼 점점 커진다는 현실에서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영화는 실제로 보는 과정에서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점점 상실해가는 인심과 윤리적인 양심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충돌은 관객마저 화를 내게 만들만한 사건의 연쇄성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한 가지 이야기가 아닌,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과 더불어 결합하며 끝을 향하려고 한다. 어쩌면 폴 해기스는 관객까지 이 현실에 대해 점점 외면을 하고자 하며 피해 의식을 가진 모든 자들에게 진.. 더보기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 이 영화가 개봉되어 소개될 때 쯤에는 대부분이 단순한 판타지 영화 쯤으로 오해해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국내에서만 특이한 사례로 원제를 보면 단순히 더보기
디파티드 (The Departed, 2006) 마틴 스콜세지는 시리즈의 잠잠하고 날카로운 홍콩 느와르의 성분을 일체 빌리지 않고 라는 이름의 자신의 영화로 완벽하게 재창조하였다. , 등 그의 역대 작품에서 보았듯이 그가 보여주는 성질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의 전통은 의 마틴 스콜세지가 아닌, 마틴 스콜세지의 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이 것은 언제나 그랬듯 당연한 화학 성분이다. 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일련의 쇼트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가 풍기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생각나는데, 그것은 복잡하게 말하자면 강렬한 미로같고, 단순하게는 재미있는 퍼즐이라는 증언이다. 어쨌든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이 영화는 원작의 복잡한 갈림길들을 한대로 이어버려 박살내버리는 영화라고나 할까. 는 와는 달리 전개 속도가 매우 빠르고 미국 경찰과.. 더보기
럭키 넘버 슬레븐 (Lucky Number Slevein, 2006) 럭키 넘버 슬레븐은 영화가 보여주는 것에 비해 그 분위기를 예상보다 무겁게 조장하는 영화다.복수 영화는 늘 그렇 듯 복수자의 냉혹한 심장 박동을 전달시키기 위해 의미 심장하고 간결한 멘트와 함께 어두운 표정과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준다. 이 이미 지긋하고 일상같은 복수는 언제나 차가울 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임을 부정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작품은 관객의 추리력을 왜곡시키도록 유도한다. 내 생각에는 언제보다도 이 시기가 가장 위험했던 것 같다. 스릴러가 주된 요소인 영화는 언제부터인가 관객들을 속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건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공식이 짜여져야 하며 앞 뒤가 서로 일치하고 대등해야 하기 때문에, 몇 가지의 힌트와 과거 사건이 언급됨으로써 내용은 우연을 가장한 복수.. 더보기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왜, 사람들은 인생을 성공과 패배로 나누려고 하더라. 어떤 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돈과 관련된 것일수도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이뤘으면 하는 계기 또한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쓴 맛을 보고서는 그 것을 실패로 해석한다. 이 영화는 일종의 패배라는 단어를 가지고 오가는 한 가족의 짧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노쇠해짐과 먹어가는 숫자와 함께 헤로인에 손을 대 양로원에서 쫓겨났고, 아버지는 자기 믿음만 강한 대학 강사다. 그리고 엄마는 그 시아버지와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꾸중만 듣는 주부이고, 아들은 가족을 싫어하고 비행사를 꿈꾸면서 묵언 수행을 하는 약간은 어린 십대다. 그리고 오빠는 동성애로 인한 실연 때문에 자살을 기도한 프로스트 석사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 자.. 더보기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6) 내 마음을 흔들고, 궤뚫고, 속을 뒤집어버린 이엄청난 작품은 내가 공드리를 전적으로 지지하게 된 큰 작품이다. 어찌보면 보다도 더욱 더 흡입력이 뛰어나고 환상적이고 끝없는 상상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사람이 사랑에 대해 겪는 비탄을 진실적으로 말해주었던 작품이었다. 보통 나는 꿈을 3개 이상 꾸게 된다. 꿈을 꾸고 나면 눈이 자기 전보다 몇 배로 피곤하다. 하지만 꿈을 싫어하지 않는 이유는 꿈 속에서 일어나는 내가 자주 보게 된 초현실적인 장면 때문이었는데 아무리 끔찍하더라도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이유는 이 작품의 기여가 있어서같다고 느낀다. 이처럼 이 작품은 나에게 있어 정말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모든 영화는 오락의 요소일 뿐이었는데 미셸 공드리와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 더보기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2006) 의외로 우리 나라에서 전문가의 견해를 제외하고는 많은 007 팬들이 이 영화에 대해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이 시리즈는 알다시피 골수 팬도 많고 세대별로 끊임 없이 개봉하다보니 70,80년대에 개봉한 시리즈들은 그 당시 관객들에 입에 맞게,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한 시리즈들은 블록버스터가 대세다보니 볼거리에 치중하는 등 세대의 경향에 따라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중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한 시리즈는 대부분 규모가 엄청났다. 뭐, 예전에는 문레이커처럼 큰 규모로 등장했다고 해도 그 때에는 그저 신선했지 규모가 거대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90년대 이후에 등장했던 작품들은 예전처럼 영화들이 내내 즐겁지는 않았다. 이 영화를 보고 알게된 의외의 사실은 바로 마틴 캠벨이 감독했다는 점이었다. 그는.. 더보기
퍼 (Fur :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2006) 이미 그녀의 존재가 기억으로 밖에 남은지가 37년이 흘렀다. 사실 로 그녀를 다시 떠오르게 만든건 35년 뒤였지만, 나는 이 그녀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 다이앤 아버스는 여류 사진 작가로 미국의 시각을 바꾼 장본인이었다. 일단, 영화 만을 보고 설명하건데, 다이앤 아버스의 모습은 약간 관음증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그런 그녀의 다소 문제 있는 모습이 후에 그녀의 사진을 보는 관객들을 조금 더 조용히 응시하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에서의 다이앤의 모습은 단지 그녀가 사진을 접하게 된 계기를 가상적으로 보여준 것을 보고서 하는 소리일 뿐이다. 에서의 다이앤 아버스 (니콜 키드먼)은 사진을 위해 조금은 특별한 곳에 방문하게된다. 그 것에서 다이앤 아버스 자체만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