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Lawless, 2012)

 소설 "The Wettest County in the World"  를 바탕으로 제작된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은 밀주업을 가업으로 사는 어느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1931년의 시대적 배경에는 미국 내 금주법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외딴 시골의 이 형제들은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의 원칙을 지키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마을에 한 부패한 특수 수사관의 개입이 시작되며 그들의 고요함이 깨지고 만다. 무법 속의 무질서가 발생하는 순간이다. 마른 황무지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마을의고요함은 사라지고 차가운 분위기되고 만다.

  영화는 형제간의 갈등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다. 전체 스토리 속 이러한 메인 이벤트를 두고 형제 중 막내인 잭 본듀런트는 자신을 매번 못마땅해하는 형들로부터 인정 받기 위하여 다양한 모험을 몸써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의 사건 전개는 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은 잡다한 장면들 속에서 잭 본듀런트라는 인물의 스토리를 서술하고 이끌어가게끔 만들어졌다. 이 내용의 주된 요소는 사건 발생의 계기로 하여금 인물간의 도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한 반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폭력은 그 시대의 주된 요소이며, 총과 힘은 자신을 알리는 최고의 상징이다. 모든 근원은 돈이지만 그 시대의 인문들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바로 원칙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는 특정 인물을 향하여 '무적'이라든가, '불사신' 같은 상징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이 인물들이 곧 어떤 행동을 보여줄지 기대할 수 있는 부각성을 설명해준다. 한 손엔 너클을 끼고 피 묻은 손으로 목을 가격하는 모습은 매우 강렬하다. 영화 속의 영상은 딱히 인상적이지 않지만, 톰 하디, 샤이아 라보프, 그리고 가이 피어스 같은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볼만하다.


  이 영화는 시대극 속 한 에피소드의 조각으로 나뉘어 호흡이 잘 되어 있고 긴 내용과 지겨운 피비린내만으로는 가득하지 않아 관객을 피곤하지 않게 해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과도한 폭력 영화의 단점은 장면 속 분위기의 무게를 돈과 목숨을 겨누는 총과 피로만으로 의지하는 단순함이 있다. 오락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이 작품성 결여의 주된 요소이며 출연하는 배우들은 그 급을 말해준다. 알다시피 이 영화는 크게 급이 높은 작품은 아니었다. 애초에 영화를 보고나서라면 이렇게 왈가왈부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 하고 말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