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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영화

광란자 (Cruising, 1980) 이후 윌리엄 프레드킨은 로 일약 세계를 휩쓴 감독으로써 명성을 끼쳤다. 1971년 의 제작자 필립 디안토니는 뉴욕의 게이 문화가 활발한 곳을 토대로 표현하자는 전제로 제럴드 워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윌리엄 프레드킨에게 이야기했다. 윌리엄 프레드킨은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만들자고 제안 받았을 때 그리 크게 관심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디안토니는 이 영화의 감독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도 제안을 해보았으나 그 역시 거절했다. 그 후 몇 년 뒤, 현재로도 제작자 활동을 하고 있는 제리 바인스텁이 이 작품 제작의 판권을 사들여 프레드킨에게 제안해보았으나 여전히 그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허나 프레드킨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가 당시 미해결 연쇄 살인 등의 미스터리.. 더보기
샤이닝 (The Shining, 1980) 잭 토렌스는 교사 일을 그만 두고 작가 생활을 하기 위해 겸사겸사 부인 웬디와 아들 대니와 함께 아주 외딴 눈 덮힌 겨울 산속의 호텔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일단 영화에서 제시되는 공간적인 조건은 호텔이 매우 넓고 비수기로 인한 휴업으로 잭과 그의 가족 외에는 아무도 호텔에서 거주하지 않는다. 또한 거의 외부와의 통신이 라디오 방식 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또한 주변 산속은 매우 깊고 어두우며 눈으로 덮혀있다는 점이다. 글로 설명된 내용은 어디까지나 먼저 감상한 자의 시각적인 인식을 흡수시켜 최대한 그 때 느낀 비슷한 공포적인 심리에서 비추어서 설명되긴 한다. 어쨌든 이 호텔의 전설은 지금까지 휴업 시즌마다 호텔을 맡아왔던 관리인들이 비록 자원해서 일을 하긴 했지만 공간적인 고립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더보기
안개 (The Fog, 1980) 늦은 밤, 잠을 자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달래주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전해주는 괴담은 사실만 같았다. 영화 속에서는 괴담은 전설이고, 전설은 사실의 일부라는 것을 실현한다. 도시 괴담의 성분과는 사뭇 다른 한 저주와 같은 사악하고 황당한 전설은 영화의 소재가 되고야 만다. 역시 어느 해변 마을의 100년 묵은 전설을 슬래셔 필름으로 조합한 공포 영화다. 후에 등장한 스티븐 킹의 는 시력과 상상력, 그리고 정신적인 혼란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스릴러로 그린 매우 완성도 높은 짜임새를 제공하지만 존 카펜터는 지금까지의 작품 스타일에 걸맞게 오로지 공포의 근원과 이에 대응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100년 전인 1880년에 나병을 지녔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살해를 당하고 금을 강탈당한 선장과 선원들이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