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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랜드 (Zombieland, 2009) 코미디 영화인 덕분에 는 매우 가벼운 좀비 영화로 익숙하다. 인간이 좀비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을 때 살아가야 할 방법같은 철 없는 내용이 즐비한 이유로, 이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은 너무나도 허무하다. 연대기도 길고 비슷한 작품도 많기 때문에 완전히 뻔한 전개를 유도하거나 좀비처럼 반 쯤은 정신 나간 내용도 많다. 문제는, 이 영화가 미국 코미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최근 좀비 영화들의 답습적인 오락적 특징을 계승해서 교육시킨다거나, 개그 소재로 잘 삼아 응용하곤 하지만 그만큼 가벼운 조건에서 시작한 덕분에 후반부는 특히 스스로 고리타분한 길로 걸어가고 있다. 아무도 없는 놀이 공원으로 가는 두 여자 주인공의 행동은 어째 보다 훨신 비현실적이고 억지에 가까운 단순한 코미디적 구성이다. 그러.. 더보기
캐리 (Carrie, 1976) 브라이언 드 팔마에게 는 탈출구같은 역할을 해준 작품이라고 불리며, 스티븐 킹에게는 원작의 히트부터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작품이 되었으며, 관객에게선 오컬트와 지금봐도 (노골적이진 않지만) 보편적인 주제의 결합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학살 장면은 하나의 쇼와 같이 화려하고 파격적이다. 70년대 영화들처럼 이 작품도 그다지 생각을 뛰어 넘거나 주제 부각적인 의도의 요소도 있는 것도 아니고 영상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라인에서 찬물을 끼얹거나 하는 의견도 수용할 필요성도 없는 듯이 꾸며져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캐리의 초능력이 발견되는 사실도 그리 숨김 없이 꾸며져 있고, 이미 전달된 유명한 장면과 이야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불안해할 준비도 할 필요도 없다. 어쨌든 영화는 그렇게 만들 각오가 되어 있.. 더보기
슈퍼 에이트 (Super 8, 2011) 어딜가나 떡밥의 제왕이라는 소리를 듣는 에이브람스의 새로운 SF 어드벤처 는 관객에 대한 시대 착오가 많아보이는 영화다. 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가족적인 결말과 80년대 걸작들의 속성이 고스란히 정리된 반찬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혹은 그냥 재미가 없었기 때문일수도. 영화는 8미리 카메라로 좀비 영화를 찍던 중 열차 사고로 인해 중요한 사실을 알게된 6명의 아이들은 그 사실을 모른 척 하며 사고와 관련된 비밀을 의심하던 중 그들이 사는 마을에 어느 괴물의 등장으로 군대가 동원되는 사건을 그린 단순한 내용을 가진다. 이런 저런 소재와 성분만을 제외하면 영화는 더 이상 그려질 것 없는 뻔한 이야기가 되고 만다. 영화의 이야기는 스필버그의 특징처럼 가족성과 모험적인 내용, 소통 그리고 우리가 바.. 더보기
시체스 별장의 공포 (Atrocious, 2011) 저예산의 취지에 걸맞게 성공을 누리던 영화가 하나씩 비슷하게 등장했다. 또 다른 하위 장르로 발전하는 이 영화들은 바로 지긋지긋한 헨드헬드 기법에 따른 영상 제조가 주 특징이다. 모큐멘터리라는 성격을 벗어나 아예 이제는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 캠코더를 이용한 촬영 컨셉은 나 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영화에 작품적 값어치를 매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편집이 쉬운 만큼 사람이 어디서 놀래야하는지 정도는 잘 파악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어지럼증이나 불쾌함을 유발하지 않을만한 오락적인 내용만큼의 분별력도 스스로 개선할만한 요구도 필요할 뿐이다. 는 시체스의 어느 별장에 머무는 한 가족의 미스터리 살인 사건을 5일간 담은 비디오 이야기이다. 지루하게도, 이 영화 역시 초 중반까지 지루한 일상적 내.. 더보기
맨 온 더 문 (Man on The Moon, 1999) 은 1984년에 사망한 미국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미국 내에서 앤디 카우프먼의 명성은 실제로 역사 속에 남을 만큼 대단한 코미디의 위인으로 알려져있다. 이 영화 속에서는 짐 캐리가 그의 연기를 하게 되었으며 뻔뻔하리만큼 비슷한 연기를 발휘한다. 어찌보면 짐 캐리는 코미디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도 수 많은 감정들로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전략을 선사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에서 보 듯 완전한 오락적 코미디가 아니면 그와 감독이 말하려는 슬픈 메시지도 잘 읽혀진다. 이 시기 짐 캐리에게는 여전히 수 많은 굴곡의 시기였을지도 모른다. 바로 전 해였던 98년에는 의 세계적인 호평 속에서도 괴짜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성공작이라기에도 뭐했고 그는 여전히 코미디 배우.. 더보기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지긋지긋할 정도로 포도주에 지식과 관심을 가지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시원찮은 현실의 소설가이다. 그는 이혼 후에 세상에 대한 덧 없는 의지를 그저 3년 동안 공 들여 쓴 소설의 출판을 기다리며 와인 속에 파묻혀 지내려 한다. 결혼을 일주일 앞둔 그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에게 와인 투어를 시켜주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이 영화의 문이 열린다. 이 긴 소풍 중에 주인공은 많은 이야기를 겪고 만다. 그다지 좋은 일들만은 아니다. 그런 그에게 절망감에 앞서 불쾌함과 짜증이 뒤 섞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친구는 기분 좋게 여행을 왔으면, 최대한 웃으며 즐기며 돌아가자면서 주인공에게 관심을 주는 여자와 함께 하라며 콘돔도 건내주지만 그는 전 부인만을 기억할 수 밖에 없어하고 이내 곧 다시 와인만을 들이키곤 .. 더보기
빅 트러블 (Big Trouble in Little China, 1986) 여기서 존 카펜터는 미국의 괴기 판타지가 아닌, 중국의 판타지를 주제로 한 새로운 장르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도를 하게 된다. 대부분 존 카펜터 작품은 괴작을 벗어나지 않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뭐 어쨌든 서양인의 시각에서 가장 중국적인 어드벤처 판타지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주제를 벗어나는 등 어려운 난관에 부딪칠거라는 우려도 했지만 어색하지는 않다. 존 카펜터는 무려 커트 러셀과 4개의 작품을 같이 찍었는데 그가 존 카펜터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맡은 영화의 갯수와 같을 정도로 그 감독은 커트 러셀을 좋아한다. 장르도 다양하지만 대부분 연기한 캐릭터의 역할은 비슷하다. 몸도 다부지고 강한 이미지인지라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 익숙하다. 에서는 어느 버디 영화와 유사한 방법으로 중국인과 함께 주.. 더보기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1995) 존 카펜터의 는 어느 도시 전설을 현실 속으로 고스란히 가져온 공포물이다.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이나 러브크래프트 같은 소설가들의 작품의 특징들의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잡종과도 같은 영화다. 존 카펜터의 대표작 과 처럼 신비주의에서 빛이 났던 무서운 괴물이 나왔다면 이 영화는 혐오스러우면서도 중독성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많이 가미되어있다. 괴기스러운 영화가 나중에 공포심에 익숙하지 못해 처럼 코믹한 부분이 등장한다고 쳤다면 영화를 코미디에 치부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존 카펜터의 작품에서는 위트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존 트렌트는 출판사에서 고용된 사립 탐정이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인기를 독차지하는 공포 소설 작가 셔터 케인의 실종을 파헤치기 위해 해당 출판사의 편집장과 함께 그를 찾는 알 수 없는 길을 걷게.. 더보기
비틀쥬스 (Beetlejuice, 1988) 팀 버튼의 작품들은 보면 재미는 최근작보다 예전 작품들이 훨씬 더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심지어 중간에는 할리우드 풍 괴작 정도되는 싸구려 영화를 자처하는 작품들이 많고 질이 꽤 떨어지긴 하지만 재미있으면 된다는 말 사이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거의, 역사라는 단어에 가까울 정도로 '귀신 들린 집'의 소재는 다양하다. 반면 팀 버튼은 이 영화 속 스토리의 관건은, '유령이 집을 지키는 경우라면?'에 주목하고자 한다. 터무니 없는 차 사고로 익사한 어느 부부는 애지중지하던 집을 지키고자 하고, 그들이 죽은 자리에는 살아 있는 새 입주자가 집을 다 뜯어고치려고 하며, 유령이 된 부부는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별 노력을 다 해보지만 아무도 겁을 먹고 달아나지 않는다. 실제 처럼 사람을 공포에.. 더보기
인베이젼 (Invasion, 2007) 원작 소설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를 기초로, 은 그 네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영화만으로 따지면 돈 시겔의 오리지날으로 부터 벌써 51년 후 그 시대적인 배경과 더불어 다양하게 변화되어 온 작품의 종착지이다. 또 다른 리메이크 작이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이 시리즈는 지금도 SF 스릴러의 팬들에게는 어떤 이유가 되었건 간에 흥미로운 작품이다. 원작 은 지금까지 각각 독특한 차이를 보이는데, 돈 시겔의 영화에서는 외계인의 씨앗을 발견함으로 부터 씨앗 속에서 감염시킬 인간과 똑같은 인형을 만들어 대상이 수면을 할 때 그 때 복제가 시작되는 것이고, 두 번째인 필립 카우프만의 작품에서는 인베이전과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아벨 페라라의 은 꽤 자극적인 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