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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베이젼 (Invasio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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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소설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를 기초로, <인베이젼>은 그 네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영화만으로 따지면 돈 시겔의 오리지날으로 부터 벌써 51년 후 그 시대적인 배경과 더불어 다양하게 변화되어 온 작품의 종착지이다. 또 다른 리메이크 작이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이 시리즈는 지금도 SF 스릴러의 팬들에게는 어떤 이유가 되었건 간에 흥미로운 작품이다.

 원작 <신체 강탈자의 침입>은 지금까지 각각 독특한 차이를 보이는데, 돈 시겔의 영화에서는 외계인의 씨앗을 발견함으로 부터 씨앗 속에서 감염시킬 인간과 똑같은 인형을 만들어 대상이 수면을 할 때 그 때 복제가 시작되는 것이고, 두 번째인 필립 카우프만의 작품에서는 인베이전과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아벨 페라라의 <바디 에일리언>은 꽤 자극적인 방식으로 외계인들이 복제를 시도하는데 인간이 자는 사이에 촉수물체들이 복제를 하는 모습 등 충격적인 영상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인베이전>은 구성이 원작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신세계와 유전자를 변화 시키는 계기를 일으킨다는 과학적인 형식으로 해석하며 인류의 새로운 진보처럼 여겨지는 한 층 더 흥미로운 작품이 되었다. 비슷한 예로 조지 A. 로메로의 고전 좀비 영화가 지금은 많이 발전되어 더 재미있는 흥미요소가 되도록 좀비가 뛰어다닌다던지 더욱 폭력적이고, 지능적인 괴물로 변화된 것같은 개성적인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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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이젼>은 조금 다르지만, 사건 이후에 많은 여운을 주기 위해 경고하기도 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에 따라 <인베이젼>을 포함한 네 작품은 시대적 배경에 따라 풀리는 해석이 반영되어 있는 점이 가장 흥미 거리로 볼 수 있다. <바디 에일리언>이 냉전 시대의 불안감과 혼합된 주제이며, <인베이전>에서는 군사적인 목표 보다도 외계인들이 인간들을 무의식의 상태에서 조종하지만 인간의 모습 습성 형태는 똑같으므로 파괴. 즉 전쟁을를 없애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배와 억제로 계몽을 강요한다. 또한 좀 더 과학적인 시점으로 보아 인베이젼에서의 외계인은 단순히 '외계인'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해석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은 바디 에일리언은 결국 인간들도 파괴를 통해 적들을 소멸시키지만 인베이젼은 질병과 비슷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겠다는 면에서 그 '치료 방안' 자체로 생각하여 생화학적인 방어를 하게된다.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의 공격에서 어쨌든간에 좋건 싫건, 방어하게 되지만 후에 주인공은 좀 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철학적으로 다가간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직업이 무언가 강한 메시지를 분석하고자 하는 방향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지만 이것이야 말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하고자 하는 탈에 불과하다. 그녀는 영화에서 위험에 처한 아들을 구하기에만 정신 없이 도망한다. 니콜 키드먼의 연기력은 여전히 인정할만하지만, 영화가 워낙 공포도, 슬픔도 주지 않는 진부한 헐리우드 산이기도 해서 아쉬움만 남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