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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캐너스 (Scanners, 1981) 무척이나 공상 과학과 그 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초기 수 많은 영화 이후에 이 로 자기 작품을 널리 알렸다. 그 결정타는 였지만, 에 대해 어느 정도나마 그 충격이 익숙해졌다면, 를 보고서도 그는 짖굳은 감독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 역시 말로는 다소 설명하기 어려울 법한 공상 과학을 기반으로 만든 스릴러 무비로, 염력이나 정신감응과 같은 조종을 통해 주로 인간의 뇌운동을 자극 및 무력화시키거나 봉쇄시키는 능력을 가진 "스캐너"라는 독특한 기형 인간의 이야기를 말한다. 그들은 한 과학자가 개발한 피임약을 복용한 임산부로부터 출생된 아기들이 스캐너스의 능력을 가지는데, 일단 이 능력을 가진 자들은 염력의 위력이 개인마다는 다르지만 상대방의 뇌까지 박살낼 .. 더보기
광란자 (Cruising, 1980) 이후 윌리엄 프레드킨은 로 일약 세계를 휩쓴 감독으로써 명성을 끼쳤다. 1971년 의 제작자 필립 디안토니는 뉴욕의 게이 문화가 활발한 곳을 토대로 표현하자는 전제로 제럴드 워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윌리엄 프레드킨에게 이야기했다. 윌리엄 프레드킨은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만들자고 제안 받았을 때 그리 크게 관심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디안토니는 이 영화의 감독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도 제안을 해보았으나 그 역시 거절했다. 그 후 몇 년 뒤, 현재로도 제작자 활동을 하고 있는 제리 바인스텁이 이 작품 제작의 판권을 사들여 프레드킨에게 제안해보았으나 여전히 그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허나 프레드킨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가 당시 미해결 연쇄 살인 등의 미스터리.. 더보기
리볼버 (Revolver, 2005) 지금까지 나왔던 가이 리치의 작품 중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그 반면 가장 주목 받지 못한 작품으로 끝나버린 는 대외적으로도 가이 리치와 제이슨 스타뎀과의 인연이 당분간 지속되지 못할 것 같게 된 작품이 되어버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이 작품은 미키 루크나 하비 키이텔에게도 갔던 시나리오였으나 끝내 그들이 거절했다. 영화 자체의 매력은 난해한 정도 만큼 충분하지만, 매우 톡톡 튀고 관객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만들었던 가이 리치의 스타일 사상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지만, 그에게는 도전적인 작품으로 끝나버렸다. 그 이전 그의 작품과 관련했을 때 그는 편집이나 각본에 대해 흥미롭고 짜릿하며 타고난 재치가 돋보였던 것이 대부분의 공통점이었다. 가이 리치의 작품은 많지만 가장 인기 많았던 대표작 와 의 전개 .. 더보기
렛 미 인 (Låt den rätte komma in, 2008) 학교에서 돼지라는 놀림을 받으며 지내는 한 소년은 늘 외로운 세계 사이에서 마음을 닫으며 조용히 지낸다. 어느 날 밤, 한 본 적 없는 소녀가 자신에게 말을 걸고 이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으며 단짝 친구로 지내게 되고 이 둘은 매일 저녁이 되면 집 앞에 정글짐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외로움을 헤아려간다. 소녀는 낮에 볼 수 없고 그녀의 아버지는 밤이 되면 외딴 곳에서 이유 없이 사람들을 마취시키고 거꾸로 매달아 목을 잘라 뚝뚝, 그것도 많이 흐르는 핏물을 담고 집으로 돌아간다. 소년과 소녀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잔인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시간이 지날 수록 작은 사건은 카펫 위에 젖어 진하게 퍼져가는 피처럼 커지고, 소년은 자신이 처음으로 마음이 통하게 된 소녀가 연관된 것을 서서히 짐.. 더보기
익스펜더블 (The Expendables, 2010) 우리가 기억했던 모든, 구 세대와 신 세대를 더불어 그 당시 시대를 열광시킨 영화 주인공들이 한 대 뭉칠 수 있을 것이냐는 유치한 질문은 몇 년 전까지만해도 별로 현실성 없는 질문이었지만, 지금은 좀 상황이 바뀌었다. 이 결국 시작되고, 완성되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모든 이들의 반응은 걱정도 앞섰던 점은 당연하다. 결정적으로 의 감독은 실베스타 스텔론이었고 각본 역시 실베스타 스텔론이었다. 우선 그가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에 앞서 그는 여태 쌓아 온 인맥과 더불어 그의 액션 명성을 이 영화 속에 투자하는데 힘썼던 것도 그렇지만 시리즈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그는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 같다. 중간마다 떠드는 그들의 반 농담은 영화 제목 처럼 소모품이라는 다소 무거.. 더보기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 1968년 개봉된 이 작품은 아이라 레빈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된 작품이다. 당시 통속적인 성격의 원작에 비해 고전적인 감각을 뿌리쳤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던 는 분명 로만 폴란스키의 다시 독특한 관심사가 충만되어 있다는 점이 보인다. 후에 이 영화는 비슷한 시기에 공교로운 한 사건을 통해 로만 폴란스키의 개인사에서도 영향을 끼쳐서 이 영화는 더욱 명성을 끼쳤다.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은 상당히 강렬한 느낌을 준다. 보다시피 원제는 '로즈마리의 아기'로 극 중 주인공인 로즈마리 우드하우스의 아기를 뜻한다.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단순히 로즈마리가 배우인 남편과 이사를 온 뒤로 몇 번의 실패 후 결국 아기를 갖게 되지만 조금씩 이상한 상황과 더불어 너무나도 친절한 이웃들의 행동, 그리고 이상한 경험들이 그.. 더보기
보스턴 교살자 (The Boston Strangler, 1968) 마지막에 말한 것 처럼 당시 사회적 부조리의 인지나 법으로 둘러싼 사회적 책임의 문제성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기는 했지만 그런 인식이 만만치는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영화는 닫히고야 만다. 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리처드 플레이셔의 작품이다. 나는 리처드 플레이셔의 작품을 이 영화 외에는 아직 접한 적은 없다. 찰스 브론슨의 이나 등 다양한 장르를 걸쳐 만든 적지 않는 그는 이미 작품의 명성만 봐도 알 만하다.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의 특징은 화면 편집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가 범죄라는 점에서 흥미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더욱 사실적이거나 눈길을 끌 수 있을지 고민했을 것 같았다. 그런 점에 치중했던 나머지 영화는 다소 사실보다는 말도 안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 더보기
샤이닝 (The Shining, 1980) 잭 토렌스는 교사 일을 그만 두고 작가 생활을 하기 위해 겸사겸사 부인 웬디와 아들 대니와 함께 아주 외딴 눈 덮힌 겨울 산속의 호텔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일단 영화에서 제시되는 공간적인 조건은 호텔이 매우 넓고 비수기로 인한 휴업으로 잭과 그의 가족 외에는 아무도 호텔에서 거주하지 않는다. 또한 거의 외부와의 통신이 라디오 방식 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또한 주변 산속은 매우 깊고 어두우며 눈으로 덮혀있다는 점이다. 글로 설명된 내용은 어디까지나 먼저 감상한 자의 시각적인 인식을 흡수시켜 최대한 그 때 느낀 비슷한 공포적인 심리에서 비추어서 설명되긴 한다. 어쨌든 이 호텔의 전설은 지금까지 휴업 시즌마다 호텔을 맡아왔던 관리인들이 비록 자원해서 일을 하긴 했지만 공간적인 고립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더보기
헬 라이드 (Hell Ride, 2008) 생각해보면 타란티노라는 이름은 상당히 거대해졌다. 최근에 그는 감독과 각본이외에 제작까지 맡고 있다. 시리즈는 타란티노가 제작을 맡은다기에 이는 그저 의도 아닐 정도로 팬들에게 큰 기대를 얹어부어주었다. 하지만 팬들은 타란티노식 그 자체에만 초점이 잡혀있기 때문에 은 정작 일라이 로스의 영화가 아닌 셈이 되었고 고스란히 영화는 타란티노의 것으로 되어버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자 그에 대한 반감을 표한다. 그가 제작을 맡은 마저 그러한 기대를 얹어주었고, 역시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어쩐지, 단순히 생각해보면 괴상하게도 타란티노가 제작을 맡은 영화는 감독을 맡은 것과는 달리 의외의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는 현상을 겪는다. 어떤 팬들은 배신을 당한 기분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결과를 .. 더보기
안개 (The Fog, 1980) 늦은 밤, 잠을 자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달래주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전해주는 괴담은 사실만 같았다. 영화 속에서는 괴담은 전설이고, 전설은 사실의 일부라는 것을 실현한다. 도시 괴담의 성분과는 사뭇 다른 한 저주와 같은 사악하고 황당한 전설은 영화의 소재가 되고야 만다. 역시 어느 해변 마을의 100년 묵은 전설을 슬래셔 필름으로 조합한 공포 영화다. 후에 등장한 스티븐 킹의 는 시력과 상상력, 그리고 정신적인 혼란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스릴러로 그린 매우 완성도 높은 짜임새를 제공하지만 존 카펜터는 지금까지의 작품 스타일에 걸맞게 오로지 공포의 근원과 이에 대응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100년 전인 1880년에 나병을 지녔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살해를 당하고 금을 강탈당한 선장과 선원들이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