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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2009) 어쩌면 이렇게 낄낄대면서 보게 만들까. 짧게 말해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느낄 수 있는 점은 '바르셀로나는 너무나도 아름답다'이고 어떤 평론에서 보았던 것 처럼 '우디 앨런은 시들지 않는다'였다. 마늘 볶듯 매콤한 향긋함이 감도는 기분이 산뜻 느껴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살아있는 광경 속 짧은 이야기, 이다. 후에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예르 바르뎀이 실제로 사랑을 증명시키는 것은 이 영화 덕이었을 것이다. 우디 앨런의 아이디어와 센스를 기초로 바르셀로나의 그들의 사랑이 설계 되었다면야 이건 천운인데도 영화 속 이 두 사람은 쉽게 엮이지 못하는 괴상한 커플이었다. 행동에 있어서 개방적이고 이성에 절대로 협조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관계는 의외로 쉽게 꺼지지 않는 사랑같은 존재라고나 할까나. 마리아 엘레나가 언급.. 더보기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Play Misty For Me, 1971) 이스트우드의 초기 감독작을 보면 어디선가 어설픈 부분도 느껴지지만 그의 작품에는 예나 지금이나 분명히 감정 전달이 탁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의 모습이 감독으로서 빛을 바라지만 더티 해리 시절 그의 카리스마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짜릿하다. 이 작품이 약간은 과대 평가 되어졌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그 이전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주목을 받아서 였는데였다가 또한 그 해 그는 더티 해리로 큰 주목을 받아서이다. 그의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빛을 바라는 이유와 같다. 결국 당시 그의 이름을 걸었건, 지금 그를 되돌이켜봐도 영화가 극찬을 받을만한 조건이 앞 뒤로 충분해서였다는건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스트우드가 가진 재능을 무시하는 것만은 아닌 듯 싶다. 그가 주는 심리적인 효과는 아주 이르게끔 이미 탁.. 더보기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The Midnight Meat Train, 2008) 공포 영화가 예전만하지 않는 이유는 깔끔한 화질 혹은 장르적인 분야에서 많은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심하게는 '공포'라는 단어는 '무서움'이 아니라 '놀라움'이 된 듯. 분명히 옛날 영화는 무서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특징은 화질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보면 비디오 시대에는 선명하지 않는 화질 속에서 등장하는 귀신이나 고어 장면은 집중을 통한 시각효과를 더욱 자극시키는 것 같았다. 내가 어렸을 때 본 이나 심지어 의 강철 해골의 추격 장면은 지금 보다 몇 배로 더 무서웠던 것 같다. 그러다 관객의 수준은 높아만지고 점점 생생한 화면만을 구사하다보니 더 이상 공포 영화는 잔인함을 통한 시각적 효과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서 슬래셔 필름의 방향은 허셀 고든 루이스가 추.. 더보기
이레이저헤드 (Eraserhead, 1977) 이 작품에 대한 나의 해석도 보통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첫 번째 해석은 그렇다. 낙태? 부성? 알 수 없을 노릇이다. 감독인 데이빗 린치는 이 영화에 대한 그러한 해석을 부정하려 드는 것 같다. 주인공이라는 녀석은 금방이라도 번개를 맞은 헤어 스타일에 대답을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태도이며, 그의 여자친구는 도망을 간 데다가 이 곳 저곳에서는 이상한 장면들이 난무한다. 주변 소리는 내가 우주 속에 있는 느낌이고, 주먹만한 닭 요리에서는 피가 흐른다. 어쨌든 이 영화가 초기에 나왔을 때 인기를 얻는데는 소수 팬들만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데이빗 린치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이 영화를 찍는데만 5년이 걸렸다. 이 영화의 각본이 20장밖에 되지 않았기에 미국 영화 연구소의 지원을 받지 못해서도 그랬다고.. 더보기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왜, 사람들은 인생을 성공과 패배로 나누려고 하더라. 어떤 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돈과 관련된 것일수도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이뤘으면 하는 계기 또한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쓴 맛을 보고서는 그 것을 실패로 해석한다. 이 영화는 일종의 패배라는 단어를 가지고 오가는 한 가족의 짧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노쇠해짐과 먹어가는 숫자와 함께 헤로인에 손을 대 양로원에서 쫓겨났고, 아버지는 자기 믿음만 강한 대학 강사다. 그리고 엄마는 그 시아버지와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꾸중만 듣는 주부이고, 아들은 가족을 싫어하고 비행사를 꿈꾸면서 묵언 수행을 하는 약간은 어린 십대다. 그리고 오빠는 동성애로 인한 실연 때문에 자살을 기도한 프로스트 석사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 자.. 더보기
하우 투 루즈 프렌즈 (How to Lose Friends & Alienate People, 2008)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사이몬 페그가 나왔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한 작품이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은 에드가 라이트가 감독을 해서 더욱 빛을 바랬지만, 그가 연기하는 뻔뻔한 영국식 코미디는 웃음보다도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한 영국인 연예부 기자가 미국 일류 연예 잡지사에 스카웃되어 바다 건너 나라의 아랫 바닥부터 성공하는 모습을 실화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는 개인적인 문제보다도 영국적인 저널리즘과 미국적 저널리즘의 큰 마찰을 설명한다. 사이몬 페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극중 자신이 맡은 실제 인물인 작가 토비 영이 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이미 영국인이기 때문에 미국인이 사교계에서 어떠한 태도를 발휘해야 하는가에 있어서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쉬웠다.만약에.. 더보기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 깔끔하고 구성진 영화 감독의 작품을 보면 너무나도 뛰어나고 작품성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때론 부담스럽거나 영화라는 컨텐츠가 무서울 정도로 느껴진다. 나에게 있어 그러한 감독 중 하나가 바로 에드가 라이트였다. 그는 영화를 너무나 사랑한다. 겉보이기에도 그는 타란티노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열정이 남부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가장 그의 무서운 점은, 그가 젊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은 누구나 보기에도 를 패러디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을 패러디 한 것이다.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이 것은 딱 오해 부르기 좋은 제목이라는 것을 안다. 흔히 좀비 영화의 창시자는 조지 A. 로메로로 알려져 있고, 이는 거의 사실이 되어져버렸다. 그는 아니라고 하지만 일단 그는 전설적인 좀비 영화의 아버지.. 더보기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6) 내 마음을 흔들고, 궤뚫고, 속을 뒤집어버린 이엄청난 작품은 내가 공드리를 전적으로 지지하게 된 큰 작품이다. 어찌보면 보다도 더욱 더 흡입력이 뛰어나고 환상적이고 끝없는 상상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사람이 사랑에 대해 겪는 비탄을 진실적으로 말해주었던 작품이었다. 보통 나는 꿈을 3개 이상 꾸게 된다. 꿈을 꾸고 나면 눈이 자기 전보다 몇 배로 피곤하다. 하지만 꿈을 싫어하지 않는 이유는 꿈 속에서 일어나는 내가 자주 보게 된 초현실적인 장면 때문이었는데 아무리 끔찍하더라도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이유는 이 작품의 기여가 있어서같다고 느낀다. 이처럼 이 작품은 나에게 있어 정말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모든 영화는 오락의 요소일 뿐이었는데 미셸 공드리와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 더보기
블레어 윗치 (The Blair Witch Project, 1999) 가끔씩 등장하는 영화의 스토리 방식 중 하나는 믿겨지지 못할 실화를 채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갖춘 작품들은 실화라는 이유만으로 성공하기에도 좋고 기본적으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좋은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방법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확률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믿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가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 즉 그런 척하는 영화 또한 존재하고 많은 관객들은 러닝 타임 내에서 상당히 낚인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은 실화처럼 위장한 가짜 영화도 사실상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반응에서 부풀어지기 때문이랄까. 참 좋은 방법이다. 그 작품이 바로 다. 내가 처음에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는데 당시로서는 사실과도 같아서 .. 더보기
현기증 (Vertigo, 1958) 어떤 면에서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보자면 나는 늘어지는 영화를 정말 싫어한다. 어떤 명작을 감상해야할 때는 이런 점을 고쳐야하겠지만 이 고질 병을 쉽게 고치질 못하겠다. 확실히 요즘 스릴러는 유행처럼 반짝이는 구성을 무기로하기 때문에 고전 스릴러의 백미인 늘어지는 재미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를 봄으로서 나는 흑백 필름을 컬러로 복원한 것에 대해 참 이색적이라는 걸 느낀다. 심리 전달을 그 누구보다 뛰어나게 전달하는 히치콕은 특히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 겪는 현기증을 색조있게 볼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특히 사람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소용돌이가 제목을 대표하며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은 주인공이 얼마나 자신이 가진 고소공포증에 얼마나 민감함을 표현하기도한다. 내가 그의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