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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1999) 이미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개성있고 독창적인 재능을 구사한 스파이크 존즈는 상상의 공장인 찰리 카우프먼의 세계를 로 자신의 기량을 충실하게 표현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스파이크 존즈가 찍은 팻보이 슬림의 "Weapon of Choice"를 보면 젊잖지만 악독한 이미지로 익숙한 중견 배우 크리스토퍼 월캔이 아무도 없는 호텔에서 춤을 추며 여기 저기를 누비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스파이크 존즈의 끼를 엿볼 수가 있다. 잠시 그 뮤직 비디오에 대해 말하자면, 달리 말할 필요 없이 멋지고 환상적이다. 나는 특히 크리스토퍼 월켄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호텔에는 이미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흐른다. 잠시 동안 틀어지는 이 흥얼거릴 수 있는 시간을 그는 그 짧은 시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정신 없이 즐긴다. 찰리 카우.. 더보기
토탈 리콜 (Total Recall, 1990) 그 이전부터 등장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영화들은 그의 강인함을 선사하는 것보다도 감독과 제작자들이 이 우락부락한 사내를 어떻게 행동시키고 작용시키는게 좋았을지 고민했던 것 같다. 도 그렇고, 는 물론 같은 영화는 그가 무조건 강하다는 인식은 쐐기를 박아주었으나 모든 공통점은 이 영화들이 질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히 이 대단한 영화들이 플롯이나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완벽함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영화는 근본적으로 단순히 재미있다는 평가에서 시작하는게 당연하다고도 생각되는데, 그가 출연해서 성공한 대부분의 영화들은 영화의 작품성이라기 보다는 오락성으로만 대단한 평가를 받았다는 결론이다. 어쨌든, 영화가 엉망이든 아니든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폴 버호벤은 비교적 이 이른 시기에 SF속의.. 더보기
럭키 넘버 슬레븐 (Lucky Number Slevein, 2006) 럭키 넘버 슬레븐은 영화가 보여주는 것에 비해 그 분위기를 예상보다 무겁게 조장하는 영화다.복수 영화는 늘 그렇 듯 복수자의 냉혹한 심장 박동을 전달시키기 위해 의미 심장하고 간결한 멘트와 함께 어두운 표정과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준다. 이 이미 지긋하고 일상같은 복수는 언제나 차가울 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임을 부정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작품은 관객의 추리력을 왜곡시키도록 유도한다. 내 생각에는 언제보다도 이 시기가 가장 위험했던 것 같다. 스릴러가 주된 요소인 영화는 언제부터인가 관객들을 속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건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공식이 짜여져야 하며 앞 뒤가 서로 일치하고 대등해야 하기 때문에, 몇 가지의 힌트와 과거 사건이 언급됨으로써 내용은 우연을 가장한 복수.. 더보기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 1976) 처음 이 영화는 내겐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좋은 이미지라는 표현보다도 내가 이 영화를 얼마나 지지할지 그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대단히 재미있고 신선한 장면을 구사한다. 한편으로는 의 트래비스가 보여주는 반항의 상징이 분명 우리가 진정 원하는 그런 것일까? 하면서, 성급한 의심을 시작하도록 하였다. 썩어 곪아 버린 이 세상을 더 이상 과격한 방법으로 맞서기에는 너무나도 큰 힘이 든다. 동시에, 택시 드라이버의 무모한 영웅 주의는 희극이 아닌 셈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런 활극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베트남 전을 겪고 귀환한 한 남자가 불면증에 시달려 택시 드라이버로 일하면서 느끼게 되는 심정을 독백과 행동으로 설명하는 이야기다. 그가 이력서를 제출하기 위해 택시 회사.. 더보기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2009) 어쩌면 이렇게 낄낄대면서 보게 만들까. 짧게 말해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느낄 수 있는 점은 '바르셀로나는 너무나도 아름답다'이고 어떤 평론에서 보았던 것 처럼 '우디 앨런은 시들지 않는다'였다. 마늘 볶듯 매콤한 향긋함이 감도는 기분이 산뜻 느껴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살아있는 광경 속 짧은 이야기, 이다. 후에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예르 바르뎀이 실제로 사랑을 증명시키는 것은 이 영화 덕이었을 것이다. 우디 앨런의 아이디어와 센스를 기초로 바르셀로나의 그들의 사랑이 설계 되었다면야 이건 천운인데도 영화 속 이 두 사람은 쉽게 엮이지 못하는 괴상한 커플이었다. 행동에 있어서 개방적이고 이성에 절대로 협조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관계는 의외로 쉽게 꺼지지 않는 사랑같은 존재라고나 할까나. 마리아 엘레나가 언급.. 더보기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Play Misty For Me, 1971) 이스트우드의 초기 감독작을 보면 어디선가 어설픈 부분도 느껴지지만 그의 작품에는 예나 지금이나 분명히 감정 전달이 탁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의 모습이 감독으로서 빛을 바라지만 더티 해리 시절 그의 카리스마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짜릿하다. 이 작품이 약간은 과대 평가 되어졌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그 이전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주목을 받아서 였는데였다가 또한 그 해 그는 더티 해리로 큰 주목을 받아서이다. 그의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빛을 바라는 이유와 같다. 결국 당시 그의 이름을 걸었건, 지금 그를 되돌이켜봐도 영화가 극찬을 받을만한 조건이 앞 뒤로 충분해서였다는건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스트우드가 가진 재능을 무시하는 것만은 아닌 듯 싶다. 그가 주는 심리적인 효과는 아주 이르게끔 이미 탁.. 더보기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The Midnight Meat Train, 2008) 공포 영화가 예전만하지 않는 이유는 깔끔한 화질 혹은 장르적인 분야에서 많은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심하게는 '공포'라는 단어는 '무서움'이 아니라 '놀라움'이 된 듯. 분명히 옛날 영화는 무서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특징은 화질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보면 비디오 시대에는 선명하지 않는 화질 속에서 등장하는 귀신이나 고어 장면은 집중을 통한 시각효과를 더욱 자극시키는 것 같았다. 내가 어렸을 때 본 이나 심지어 의 강철 해골의 추격 장면은 지금 보다 몇 배로 더 무서웠던 것 같다. 그러다 관객의 수준은 높아만지고 점점 생생한 화면만을 구사하다보니 더 이상 공포 영화는 잔인함을 통한 시각적 효과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서 슬래셔 필름의 방향은 허셀 고든 루이스가 추.. 더보기
이레이저헤드 (Eraserhead, 1977) 이 작품에 대한 나의 해석도 보통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첫 번째 해석은 그렇다. 낙태? 부성? 알 수 없을 노릇이다. 감독인 데이빗 린치는 이 영화에 대한 그러한 해석을 부정하려 드는 것 같다. 주인공이라는 녀석은 금방이라도 번개를 맞은 헤어 스타일에 대답을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태도이며, 그의 여자친구는 도망을 간 데다가 이 곳 저곳에서는 이상한 장면들이 난무한다. 주변 소리는 내가 우주 속에 있는 느낌이고, 주먹만한 닭 요리에서는 피가 흐른다. 어쨌든 이 영화가 초기에 나왔을 때 인기를 얻는데는 소수 팬들만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데이빗 린치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이 영화를 찍는데만 5년이 걸렸다. 이 영화의 각본이 20장밖에 되지 않았기에 미국 영화 연구소의 지원을 받지 못해서도 그랬다고.. 더보기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왜, 사람들은 인생을 성공과 패배로 나누려고 하더라. 어떤 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돈과 관련된 것일수도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이뤘으면 하는 계기 또한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쓴 맛을 보고서는 그 것을 실패로 해석한다. 이 영화는 일종의 패배라는 단어를 가지고 오가는 한 가족의 짧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노쇠해짐과 먹어가는 숫자와 함께 헤로인에 손을 대 양로원에서 쫓겨났고, 아버지는 자기 믿음만 강한 대학 강사다. 그리고 엄마는 그 시아버지와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꾸중만 듣는 주부이고, 아들은 가족을 싫어하고 비행사를 꿈꾸면서 묵언 수행을 하는 약간은 어린 십대다. 그리고 오빠는 동성애로 인한 실연 때문에 자살을 기도한 프로스트 석사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 자.. 더보기
하우 투 루즈 프렌즈 (How to Lose Friends & Alienate People, 2008)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사이몬 페그가 나왔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한 작품이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은 에드가 라이트가 감독을 해서 더욱 빛을 바랬지만, 그가 연기하는 뻔뻔한 영국식 코미디는 웃음보다도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한 영국인 연예부 기자가 미국 일류 연예 잡지사에 스카웃되어 바다 건너 나라의 아랫 바닥부터 성공하는 모습을 실화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는 개인적인 문제보다도 영국적인 저널리즘과 미국적 저널리즘의 큰 마찰을 설명한다. 사이몬 페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극중 자신이 맡은 실제 인물인 작가 토비 영이 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이미 영국인이기 때문에 미국인이 사교계에서 어떠한 태도를 발휘해야 하는가에 있어서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쉬웠다.만약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