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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니 (Bernie, 2011)

'버니'라는 이름의 장의 보조사가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카시지에 오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일에 아주 전문적이고, 어느 장례식이건 죽은 이를 보낸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착한 사람. 그런 그의 성격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버니를 어렵지 않은 친구처럼 대해준다. 어느 날, 그는 마을에서 성격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마조리의 사별을 지켜보며 그녀의 장례식을 정성대해 치뤄주고 그녀의 마음에 문을 열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흘러 마조리는 버니에 한에서만 마음을 열어주지만, 스스로 그녀의 자산을 버니에게 넘겨주는 동시에 그녀는 버니를 집사처럼 대한다. 이 영화에서 욕심 많은 성격으로 묘사되는 마조리 때문에, 버니는 스트레스에 감정을 못이겨 마조리를 죽이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마조리를 좋아하지 않았고 버니를 좋아했다. 버니는 마조리를 죽인 사실을 오래 동안 숨기면서 지내오지만, 결국 이 사실이 밝혀지고 법정에 서기 시작한다. 버니를 직접 만난 모든 이들은 버니를 이해해주는 것이 문제다. 만약에, 이 것이 실화였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 영화는 '버니 티드'라는 실존 인물의 일화로 만들어졌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실화 그대로의 사연을 영화로 복제 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이 영화를 사실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재연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버니"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그들을 직접 겪은 마을사람들의 진술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중간마다 익살스러운 연기가 더해졌기 때문에 나레이션과 함께하는 캐릭터의 행동은 더욱 주목된다.


 영화 <버니>는 마치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영화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전반적인 특징은 리차드 링클레이터와 잭 블랙은 이전에 <스쿨 오브 락>에서 훌륭한 호흡을 맞추었다는 것이고 이들은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었고 이는 무난한 듯 하다. 사실 호흡이랄 것도 없이,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말할 것인지가 관점일테고, 그것을 잭 블랙이 연기하는 것이다. 문제는 열렬한 팬들을 가진 배우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이들이 나오는 모든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든 캐릭터는 연기가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 그들의 약점이다. 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연기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잭 블랙은 이 영화에서마저도 옛날에 나온 어떤 영화들의 캐릭터가 생각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캐릭터가 심심했다고 하는 것이 더 옳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잭 블랙과의 새로운 작업이었지만 의도하는 방식은 <패스트 푸드 네이션>과 유사할지 모른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의 마지막 장면이 형상되듯 이 영화도 그런 기분이다. '이것이 바로 사실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만 이 영화는 홍보 부분에서 누구나 아는 <스쿨 오브 락>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고 코미디 배우인 잭 블랙의 이미지 탓에 자연스레 코미디 영화로 광고하고 말았다. 포스터 역시 우스꽝스러운 잭 블랙의 모습인 탓에 이 영화는 결국 의도적인 오해를 받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 영화 속의 배경이 텍사스이기 때문에 극 중 대부분의 배우들은 텍사스 사투리를 하는데 지방 검사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가 기가 막히다. 이것은 그가 텍사스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