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 킬링 (The Killing,1956)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존 휴스턴 감독의 이 케이퍼 필름의 신호탄을 알리고 6년 뒤, 이 작품의 부류는 한 다른 거장이 유명해지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전형적이지만 매우 섬세하고 그 감독다운 영화, 스탠리 큐브릭의 케이퍼 필름 이다. 케이퍼 필름은 범죄 영화의 일종이다. 최근에 많이 알려진 작품들은 와 정도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이 최동훈 감독의 인데, 이 세 작품을 생각해보면 는 확실히 현대스럽게 세련스럽고, 은 타란티노 다운 최초적 그의 영화였다. 은 우리나라 영화 중에 내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일단 개인적으로 현대 케이퍼 필름의 꽃은 비선형적인 스토리 진행 과정이고, 쉽게 지루할만한 케이퍼 필름의 초반 장면을 미래에서 본 과거의 모습으로 비틀었다는 점, 그리고 배우들,.. 더보기
범죄 영화 (Crime Film) 범죄 영화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용어로 설명하자면 범죄 영화는 다양한 범죄 양상과 범죄 정의 체계를 다룬 장르의 기본 구조이다. 문체 양식상, 이 장르는 매우 다양하고 다르게 나뉘어진다. 가장 공통적으로 드라마, 스릴러, 미스터리, 그리고 누아르 필름이 있다. 범죄 영화는 보통 마피아들의 전형적인 범죄 행동을 중점으로 삼는다. 연극과 영화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범죄 장면의 방향은 소설에서보다 연극을 기초로 삼아 찍는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무대 연극인 (Witness For The Prosection, 1953)은 1957년에 감독 빌리 와일더에 의해 크게 상영되도록 개작되었다. (1933년에 출판되어 1953년에 연극으로 개작된 단편극) 영화는 마릴린 디트리히와 찰스 랭턴이 주연한 법정드라마이다. 보통 .. 더보기
스플래터 필름 (Splatter film) 스플래터 필름(Splatter Film)이란 유혈 장면과 폭력 영상의 시각적 묘사에 초점을 둬 고의적으로 촬영한 영화를 말하며, 흔히 고어 필름 (Gore Film) 이라고도 한다. 스플래터 필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유혈 장면과 사람의 신체 부위를 절단하는 장면을 특수효과로 이용하여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이 관객들에게 사람의 신체 부위가 매우 취약함을 눈으로 느끼게하고 동시에 이를 절단하는 장면을 통해 오락성과 흥미를 유도한다. 제작자들이 이런 장면을 기꺼히 묘사하려는 의지 때문에 사회에서는 충격적인 이슈로 고려되고 있고 스플래터 필름이 예술 동향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따라 사색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스플래터 시네마' (Splatter Cinema)라는 용어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더보기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어렸을 적 보던 공포 영화들은 전부 70~80년대 영화였다. 그 때만해도 비디오가 성행이었고 주말 밤마다 해주는 텔레비전 영화들도 꽤 안방 극장으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비가 오거나 열대야가 기승이던 여름에는 꼭 주말 밤에 납량 특집을 껴안은 공포 영화들을 그렇게 자주 해줬었다. 90년대였지만서도 공포 영화는 참 불길한 작품들을 많이 접했다. 나는 잔인하건 말건 무섭다는 것 때문에 즐기기 위해서 마음 안에 있는 숨은 두려움을 숨긴 채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영화를 보곤 했다. 사탄의 인형 시리즈(4, 5편은 제외하자), 도플갱어, 캔디맨 등등..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감추질 못할 정도다. 그러나 나이트메어는 내가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잠 못자고 침대위에 .. 더보기
싸이코 (Psycho, 1960) 나는 사람들이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에 대해 매우 찬사적 박수 갈채를 보내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불만이 있다. 사람들은 말로만 들었던 저명한 작품들을 자신의 눈과 귀로 직접 접해봤을 때 지극히 주관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했을 때도 '그저 그 작품이 유명해서'라는 편견 때문에 그 작품에 대해 검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하자를 느낀 사람이 있을텐데도, 히치콕의 작품에는 그 누구도 적어도 이 작품만은 '별로다' 라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일단 나는 두 손을 들었다. 얼마나 그의 힘이 대단한지 알 수 있었던 작품,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다. 이 영화는 호텔 방의 두 사람의 대화에서 시작된다. 마리온과 샘은 서로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쨌든 문제는 돈인데, 마침 우연히 마리온은.. 더보기
하녀 (The Housemaid, 1960) 한 번은 시네마천국에서 되새김질을 하여 재발굴한 감독이 있었다. '김기영'감독이다. 글쎄, 수 십년 이전의 한국의 영화 시장은 어땠을까. 확실한 것은 그 때 힘든 한국이었으니 동시에 영화 시장이나 경향에 대해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 짐작으로는 몸과 눈으로 느끼지 못해 그 이상의 짐작을 가늠키 어렵다. 김기영 감독은 그 시대에 대한 대화를 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도로서 몸은 던졌다. 그는 매우 독창적이다. 내가 처음 접한 그의 작품, 이다. 글쎄, 간략히 말하자면 분명히 60년대의 필름과 그 시대, 말투, 삶의 세태인데도 강렬하다. 왜 어렵지만 아름답거나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영화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왜 어딘가 확실하면서도 크게 강한 여운을 남기는 것인지 궁금하다. 하녀는 그런 작품이다. 관객에게 충격을.. 더보기
호스텔 2 (Hostel : Part II , 2007) 모든 이야기에서 궁금했다면 후속편을 봐야 그 궁금증이 풀리지만, 호스텔 시리즈는 고어가 매우 강렬하다보니 속편에는 어떤 영상이 나타날지 걱정부터 될 것이다. 다행히도, 는 그 전 작품과 비교했을 때 잔인한 부분은 의외로 절제된 분위기다. 하지만 불편한 매력은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한 호스텔 시리즈는 1편에서 궁금해하는 모든 것에 대한 비밀을 해소시켜준다. 그 것도 직접적으로 등장 인물들이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상상에 맡기는 형식으로 맞춤표를 찍어준다. 1편에서 도주를 성공한 팩스턴의 이야기에서 다시 이어진다. 팩스턴은 악몽을 꾸기까지 할 정도인데, 그런 팩스턴의 모습은 좋게 말해 매우 강인해보인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정신병에 걸릴 정도겠지. 팩스턴이 어떻게 될.. 더보기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Things We Lost In The Fire, 2007) 어느 날 내 가장 최고의 친구가 내가 얹혀 살고 있는 집에 방문했다. 내 생일이었다. 나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한 사람, 브라이언 뿐이었다. 브라이언의 눈빛은 나에 대한 오직 연민이 느껴짐에 불구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에 대해 한심함이 느껴졌을 것이다. 식료품을 사준 브라이언은 진심으로 매년 돌아오는 내 빌어먹을 생일을 축하한다며, 무거운 마음을 짊어진 채 돌아간다. 다음 날, 브라이언의 부인의 오빠인 닐이 나를 방문했다. '브라이언이 죽었어요' 의 시작은 이 장면으로부터 시작이 되지 않는다. 고요하고 늦은 밤, 브라이언은 수영장에 비춰지는 물빛을 보며 신기해하는 아들에게 '이건 형광이야. 안에서 빛나는 거지.' 라고 설명해주면서 비선형의 구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브라이언(데이비드 듀코브니).. 더보기
런, 팻 보이, 런 (Run, Fat Boy, Run, 2007) 에서는 여자 친구 하나 제대로 챙겨준 적 없는 왕바보 캐릭터로 나오고, 에서는 일 중독에 빠진 '완벽하지만 모든 것을 버린' 경찰로 나오던 그가, 이번에도 문제 있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미국 텔레비전 시리즈 프렌즈의 "로스", 데이빗 쉼머 감독의 이다. 사이몬 페그가 등장하는 영화는 가벼운 영화이기에 상당히 마음 놓고 보게 되었고,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매우 좋았다. 사이몬 페그가 그 '결점 많은 배역 전문'이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결혼하기 무섭다고 뜀박질하면서 줄행랑치는 겁쟁이 남자로 등장했다. 이미 약혼녀인 리비는 임신까지 한 상태였는데도 결국 소심하고, 게으른 데니스는 그 중대한 결혼을 유보해놓고 5년 째 별거를 하는 중이다. 리비는 데니스에게 원망의 마음을 둔 채 제이크를 기르고 있지만 데.. 더보기
호스텔 (Hostel, 2005) "나는 이 영화에서 암스테르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을 때, 펄프 픽션이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약 2초 동안 펄프 픽션이 등장하더라." 암스테르담이 죄악의 도시로 여겨지는 것은 영화 속에만 대놓고 말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지만 어쨌든 호스텔은 대놓고 암스테르담의 흥겨운 합법적 매춘 문화를 현장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일라이 로스라는 점보다도 타란티노가 제작을 맡아 이전에는 큰 지지를 얻은 비운의 작품이다. 그러나 내용이 상당히 혹독하다보니 혹평이 가시질 않았다.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 다루는 사건의 모습은 그 잔혹함이 강조되는 것이 그 외의 모습보다 더욱 잔혹하기 그지없다. 일라이 로스도 마찬가지다. 일라이 로스의 두 번째 작품인 호스텔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고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