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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이브 (Drive, 2011) 애초에 70년대 영화를 기억하지 않는가 하면 이 영화는 대중에게 있어서 매우 느리고 둔탁한 영화가 되어버린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란 감독 이름도 익숙하지 않지만 이 영화의 모든 흐름조차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 속의 과묵한 주인공 드라이버는 낮에는 자동차 정비소의 직원 일을 하고 밤에는 범죄 행위에 트랜스포트를 해주며, 때때로는 자동차 스턴트 운전을 해준다. 영화의 제목처럼 드라이버는 오직 자동차 안에 있을 때만 존재가 단단해진다. 그가 차 속에 있는 장면은 다양하다. 어느 날 그 앞에 한 여인과 친해지면서, 냉혹한 사건들에 휘말린 드라이버는 해결의 방향을 찾지만, 영화 속은 모든 상황이 거칠어질 뿐이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진행이 매우 느리고 복잡하지가 않다. 인물간의 성격은 매우 뚜렷하고 심지.. 더보기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1991)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페미니즘이라는 상식적 기준을 파악하기란 쉽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지금도 논쟁의 대상이라고 하면 기분이 좀 그렇다. 는 영화 자체만으로 용어적 상징을 대표하기엔 너무 슬프다. 결말 끝에서 스스로 던져지는 자동차의 두 여인과 함께 영화 속에서 그들이 겪은 '마지막' 해프닝의 시작과 과정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기만하다. 평범한 일상에 지친 루이스와 델마는 목적지만 제외하면 거의 즉흥적인 이유의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을 하던 중 두 여인은 잠깐 술집에서 만난 남자로 부터 강간의 위협을 받게되자 생각 없이 가져온 총으로 남자를 우발적으로 죽이게되고, 사건을 벗어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겪게된다. 델마의 천진난만한 성격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나게된 J.D.에게도 돈을 도둑맞기도.. 더보기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200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의 이야기는 전쟁의 시대에서 우여곡절에 끝에 살아 남은 어느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이다. 보여주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나 나올 법하다.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어디까지나 로만 폴란스키는 전체 속의 부주제까지만에서라도 참혹한 살상 장면을 시대적 배경으로만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 인간에 대한 비판 의식은 배후를 통해서라도 담겨 있지만 이는 영화의 메시지를 이야기한다고 하기에는 희박한 수준이다. 폴란드 유대인 피아니스트인 블라디슬라브 스필만은 독일군의 탄압으로 피아노를 치지 못하고 육체적 노동과 함께 가족과 헤어지고 주변에 알고 지내던 친구, 지인들 역시 소식이 끊기게 된다. 자신을 유일하게 알고 지내던 친구는 경찰 신분을 이용해.. 더보기
사이드웨이 (Sideways, 2004) 지긋지긋할 정도로 포도주에 지식과 관심을 가지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시원찮은 현실의 소설가이다. 그는 이혼 후에 세상에 대한 덧 없는 의지를 그저 3년 동안 공 들여 쓴 소설의 출판을 기다리며 와인 속에 파묻혀 지내려 한다. 결혼을 일주일 앞둔 그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에게 와인 투어를 시켜주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이 영화의 문이 열린다. 이 긴 소풍 중에 주인공은 많은 이야기를 겪고 만다. 그다지 좋은 일들만은 아니다. 그런 그에게 절망감에 앞서 불쾌함과 짜증이 뒤 섞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친구는 기분 좋게 여행을 왔으면, 최대한 웃으며 즐기며 돌아가자면서 주인공에게 관심을 주는 여자와 함께 하라며 콘돔도 건내주지만 그는 전 부인만을 기억할 수 밖에 없어하고 이내 곧 다시 와인만을 들이키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