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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레인스캔 (Brainscan, 1994)

 존 플린 필모그라피 내 후반기 작품인 <브레인스캔>의 실패 이후 그는 이렇다할 대단한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이 영화는 그다지 유명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에 있어서는 당시 <터미네이터 2>의 인기로 유명해진 에드워드 펄롱이나 프랭크 란젤라같은 배우가 이 영화에 출연해서 익숙하게 여겨졌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비디오게임의 세대에서는 가장 추억의 전성기였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중반 대중에게선 가장 주목을 받을만한 소재로 스릴러로 그려진다.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적 전개나 흡사 빌런인 것처럼 보이는 듯한 트릭스터의 행동, 청소년을 주인공으로한 틴에이지 호러는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특징을 많이 따온 형태다.

 흡사 <환상 특급>을 기억하게 만드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살갗의 분쇄, 전율적 공포, 자극적 영상 또는 메탈 음악을 즐기는 괴짜 소년이 우연히 접한 가상 게임 '브레인스캔'을 접한 뒤 일어나는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줄거리를 가진다. 물론 이 게임은 정상이 아니며, 접하는 순간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듯 실제와 같은 행동을 하는 위험한 게임이라고 한다. 덕분에 환상과도 같은 공포를 직접 경험하는 주인공은 착각 속에 빠지며 죄책감 속에 더욱 위험한 결정 속에서 모험을 하게 된다. 가상 세계 속의 현실감에 빠져드는 현실 속의 사람의 모습을 주제로 한 <브레인스캔>은 일종의 강박관념이나 음지 속에 살아가며 현실을 맞이하는 사람이 비디오의 침투로 최면당하는 주인공이 망가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설정되서인지 매우 착한 전개에 근거도 매우 약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결말은 너무나도 <환상 특급>스러울 정도다. 덕분에 영화에서 내내 풍기는 <나이트메어>의 분위기 전개에 비해 매우 정직하고 잔인하지도 않다.

 이 영화는 에드워드 펄롱의 주연 데뷔작 <터미네이터 2> 이후 3번째 작품이었는데 연기가 딱 틴에이지 호러에 걸맞는 어색한 수준이었는데, 보는 내내 <터미네이터 2>의 존 코너의 연기에 대한 기억이 가시지 않았다. 여담으로 <브레인스캔>에 등장하는 사악한 악마 '트릭스터' 캐릭터는 T.라이더 스미스라는 배우가 연기해 인상깊었는데 알고보니 유명한 배우는 아니고, 게임이나 비슷한 장르의 컨텐츠에서 공포 캐릭터의 목소리의 성우나 연기를 맡긴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