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트렌트는 출판사에서 고용된 사립 탐정이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인기를 독차지하는 공포 소설 작가 셔터 케인의 실종을 파헤치기 위해 해당 출판사의 편집장과 함께 그를 찾는 알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존 카펜터가 스티븐 킹을 조롱할 정도로 영화 속에서의 셔터 케인의 창조물은 인기가 광신적으로까지 퍼지게 되는데, 이에 대해 믿지 않던 존 트렌트는 셔터 케인의 '홉스의 끝'을 읽게 되고 그 작품 속에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것을 느끼고 점점 그와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그리고 지명상에 조차 없는 미지의 마을 '홉스의 끝'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선, 소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모든 악몽들을 체험하게 되고, 끝내 존은 실종된 셔터 케인을 찾게 된다.
<매드니스>에 나오는 수 많은 불합리한 구조들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비윤리적인 인간의 행동과 광기를 유발하는 차원에서 변태적인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참기 힘든 가학성이 있다. 주인공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휩싸여 그 자신을 미치게 만들지만 이는 괴로움이 아니라 쾌락으로 승화가 된다.
어떤 방법으로 인간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까를 바탕으로 하여 부정적인 자취를 띄는 것이 많은 공포 영화들의 걱정이다. 어떤 영화들은 살점 등의 물질의 취약성과 이를 파괴하고 분쇄하는 영상을 통해 중독성을 유발한다면 이 영화는 사람이 더 이상 사람일 수가 없는 존재로 그려내어 그 의미와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시킨다.
사실 이 영화는 그 규모가 짧은 공포 소설에 일치하는 정도이다. 스토리가 스스로 비대해진다는 느낌은 약하고 영화 속 모든 장면마다 도사리는 초현실적 장치들은 공포에 대한 준비를 예견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저 더 보는 자의 시각을 자극 시키기 위한 연장전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