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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영화

더 빨리, 푸시 캣! 죽여라! 죽여! (Faster, Pussycat! Kill! Kill!, 1965) 그라인드하우스에서 볼 법한 싸구려 영상 기법, 저급적인 언어와 돌발적인 영상은 이 영화의 고유적인 수법이다. 전부 따지고 보면, 이 영화는 남는 것이 이런 것 밖에 없을 정도다. 러스 메이어의 영화 중 가장 독특하지만 그만큼, 가장 떠오르지 않는 단어와 관련된, 특이한 스타일의 영화가 된 듯하다. 대단히 싸구려를 자처하는 영화는 시작에서부터 주목적이다. 3명의 고고 댄서의 춤은 남자들을 열광시킨다. '우리를 더 흥분시켜달라'고 채찍질 하지만, 이 고고 댄서들에게는 유일한 갈망의 표현은 오직 자동차에 쏟아 붓는 것 같다. 이 오프닝은 나중에 그녀가 표현하는 분노와 욕망의 동기다. 쾨쾨한 연기와 끓는 듯한 엔진 소리가 요동을 친다. 섞이는 매연과 질주하는 황량한 도로 위에서, 고고 댄서들은 서로 티격태격대는.. 더보기
대취협 (大醉俠, 1965) 내가 고치기 어려웠던 철 없는 생각 중에 하나는 과거 영화에 대해 시대적인 한정을 무시하며 개인적 선호에만 영화를 결정하려는 것이었다. 그런 장르 중 하나가 바로 무협 장르였다. 본 자에게는 당연한 것이 영화는 대중에게서는 이해하려고 드는 컨텐츠가 아니기 때문하는 건데, 요즘에 누구라도 영화를 가지고 재미있고 없고만 따지지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별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 덕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맘 놓으며 대놓고 악평할 수 있는 그런 시대는 맞는 듯. 내가 무협 장르르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꽤 어리석다. 요즘 나오는 홍콩, 중국 영화는 단단히 뭐에 씌였는지 하나같은 동양적 멋에 추구하는 작품만 나올 뿐이고, 하다못해 스타일의 지루함까지 드러날 정도다. 보통은 이런 견해가 일어나면 지칠 법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