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협 장르르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꽤 어리석다. 요즘 나오는 홍콩, 중국 영화는 단단히 뭐에 씌였는지 하나같은 동양적 멋에 추구하는 작품만 나올 뿐이고, 하다못해 스타일의 지루함까지 드러날 정도다. 보통은 이런 견해가 일어나면 지칠 법도 한데 이들은 여전히 비슷한 영화만들 만들고 있다. 정말이지 과거 홍콩 영화의 부흥기에 사로삽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시장이나 글로벌리즘이 변화를 자극했지만 작품적으로도 많이 욕 먹는 건 사실이다.
이 영화는 비슷한 시대 세계에서는 일본의 다양한 존경받는 걸작들 사이에서 드물게 인정받은 무협 영화로, 호금전이 감독을 한 작품이다. <대취협>이라는 베일에 쌓인 방랑의 영웅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거의 대부분의 무협 작품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르의 편성에서도 서양인들은 이런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연출력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듣고 있고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광이었을 적 이 영화를 매우 좋아해 <킬빌>에서 대단한 오마쥬를 보이기도 했다.
어느 벌판에서 악인 집단은 체포된 자신들의 두목을 석방시키기 위하여 행차 중인 고위 관료를 습격하며 단숨에 제압시킨다. 두목과의 인질 교환을 위해 생포된 가족을을 구하기 위해 금연자라 불리는 대담한 성격의 여협객이 악인들의 소굴 객잔으로 들어가 보기 좋게 제압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술주정뱅이는 금연자 앞에서 한심한 꼴을 보이지만 이상한 무술 실력으로 그녀보다 강한 무공 실력을 행사한다. 여기서 그는 전설의 무술가, '대취협'이라는 자라는 것을 알게되며 금연자와 함께 험난한 여정이 함께한다. 금연자는 상당한 무공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후에 대취협의 진짜 실력 때문인지 이미지가 나약해져만간다.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후에 이 이야기는 대취협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항상 느끼는 것은 추세가 변화하는 영화 세상 속에 가끔씩 등장하는 무협 장르는 정말 느끼기에 옛날 장르라고 생각된다. 이미 중국과 홍콩은 이 고전 장르의 발전적인 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최악의 고집을 부리고 있다. 세대의 의식이 달라진 것인지, 반면 더욱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지금인 반면 옛날 만큼 감동의 힘이 담긴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것이 이유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나이를 먹는 형 누나들 사이에 기억으로 남으면서 이따금은 다시 보고 싶어지는 추억의 홍콩, 중국 영화들을 찾는 모습을 보면 전자가 유력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