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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영화

아스팔트 정글 (The Asphalt Jungle, 1950) 누아르의 탄생을 알린 존 휴스턴은 자신의 과거 자유 분방한 인생 만큼 자기 파괴적인 시도를 하는 감독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기 파괴라는 것은 아름답다. 그리고 항상 케이퍼 필름은 즐겁다. 범죄라는 지극히 세상과는 정 반대에 있고자 하는 행위를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정말 짜릿하고 흥분된다. 특히, 케이퍼 필름의 탄생작인 이 영화는 매우 생생해 긴장감과 동시에 어떠한 슬픈 감동이 스며든다. 이 영화를 보고 심히 흔들려 존 휴스턴의 영화 감각에 집중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된다. 뭐 항상 느끼는 부분은 범죄 영화는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갈수록 빠져들고 기억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한 강도 영화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 심리와 그에 따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 큰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가장 활용적인.. 더보기
건 크레이지 (Gun Crazy, 1950) 총이 남성을 상징하는 강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나는 이 점을 간과한다. 이 영화에서는 남자만 총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은 비 오는 날 총에 대한 집착으로 총포상 쇼윈도에 진열된 총들을 도둑질하려는 한 소년이 어른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이 남자는 바트라는 이름으로 총에 대한 집착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로 4년 동안 소년원에서 교육까지 받는다. 어린 시절은 총과 함께 했으며 이미 모르는 사이에 총의 대가가 되었을 정도이다. 총을 쏘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바트지만 그는 사람을 향해 쏘지 못할 정도로 심성이 약하다. 어느 날 오래간만에 재회한 바트와 친구들은 함께 시내 축제 구경을 가서 여자 명사수 로리를 만나게 된다. 바트와 로리의 가장 큰 공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