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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화

시체스 별장의 공포 (Atrocious, 2011) 저예산의 취지에 걸맞게 성공을 누리던 영화가 하나씩 비슷하게 등장했다. 또 다른 하위 장르로 발전하는 이 영화들은 바로 지긋지긋한 헨드헬드 기법에 따른 영상 제조가 주 특징이다. 모큐멘터리라는 성격을 벗어나 아예 이제는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 캠코더를 이용한 촬영 컨셉은 나 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영화에 작품적 값어치를 매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편집이 쉬운 만큼 사람이 어디서 놀래야하는지 정도는 잘 파악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어지럼증이나 불쾌함을 유발하지 않을만한 오락적인 내용만큼의 분별력도 스스로 개선할만한 요구도 필요할 뿐이다. 는 시체스의 어느 별장에 머무는 한 가족의 미스터리 살인 사건을 5일간 담은 비디오 이야기이다. 지루하게도, 이 영화 역시 초 중반까지 지루한 일상적 내.. 더보기
레드 (RED, 2011) DC 코믹스 동명의 만화 RED를 원작으로 그려진 액션 영화 는 은퇴한 CIA 요원이 국가로부터 암살당할 위기를 겪어 역으로 반격하는 내용으로 그려진다. 원작의 냉혹함에 비해서 너무나도 훈훈한 해피 엔딩이었기 때문에 는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익숙하지만 그만큼 평범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원작에 비해 영화로서 주목받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등의 중견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그들이 쌓아온 이미지에 대한 어필도 됐고 반응도 꽤 좋았다. (실제로는 아직 아니지만) 이미 전성기가 끝난 것 같은 나이가 든 배우들인 덕분에 캐스팅은 매우 훌륭했다. 이 영화는 계획 당시부터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완성시키기로 하였다고 한다. 문제는 원작과 최대한 똑같이 만들.. 더보기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X-Men : First Class, 2011) 는 사실상 엑스맨 시리즈의 리부트 버전이라고 불린다. 원래 설정은 였으며, 매그니토의 개인적 이야기에 충실했으나 그 이야기가 에 흡수되는 바람에 단편적인 이야기가 되었고, 실제로는 이 영화에서 그의 친구이자 형제인 찰스 자비에 캐릭터의 비중이 훨씬 크도록 변경되었으며 가장 엑스맨 답게 만든 작품으로 편성되었다. 물론, 그 결말은 매그니토의 존재에서 한정되지만. 보통의 프리퀄은 그 근원이 분노, 슬픔, 고통이든 뭐가 됐든, 인물 개인의 과거가 성장시켜주는 과정이 드러나는 다소 자전적 줄거리인데다가 반면 의 주인공은 한 명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고 너무나도 많은 초능력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과 를 와 처럼 이야기를 만들기는 서로 이야기를 상응시키기에도 어려우며 심지어 다른 캐릭터들을 난입시킨다고 쳤을 때 이후.. 더보기
더 브레이브 (True Grit, 2011) 1968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는 42년만에 다시 만들어진 코엔 형제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 모험극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 지루하다고 여겨지는 장르에 대해서는, 그저 다루지 않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그것도 잘 만들어진 스토리텔링과 위트에 타고난 재미를 보여주는 코엔 형제의 또 다른 작품이다. 원작 소설 "True Grit"와 거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르지 않다. 영화는 강도를 당해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두 명의 레인저를 고용하는 과감한 소녀의 복수를 위한 모험을 그린 단순한 줄거리인데, 복수라는 설정보다도 복수를 위해 겪는 인물에 맞춰진 성격에서 비롯된 주인공들 사이의 대화와 감정적인 갈등 그리고 험난한 위기를 겪는 3인의 모험극이라는데서 더욱 성격이 두드러진다. 서부를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