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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카운슬러 (Counselor, 2013) 서부의 셰익스피어로 추앙받는 코맥 매카시는 를 통해서도 냉혹한 세계를 여지 없이 보여준다. 나는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를 대단히 인상깊게 보았다. 그런 기억 덕에 차기작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가 직접 극본을 맡고 리들리 스콧이 감독하여 를 제작하였다. 나는 이 영화를 본 후 각본으로 이루어진 도서를 선물 받아 읽었는데 영화 속의 묘사는 코멕 매카시의 문체 그대로였다. 이로 인해 관심이 있던 팬들에게는 작품에 대해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기에 더욱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이전의 처럼 코엔 형제가 아닌 리들리 스콧이 감독이기 때문에 연출 부분에서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영화가 소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궁금해서 읽긴 하였으나, .. 더보기
세븐 (Se7en, 1995) 한 은퇴를 앞둔 형사와 젊은 신참의 형사가 한 살인 사건을 접한다. 이 괴기한 사건의 시작은 몸이 아주 비대한, 그러니까 코끼리같은 덩치의 남자가 스파게티 접시에 코를 박고 죽어있는 광경을 포함한다. 그리고 다음 날엔 변호사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살해 장소에서 보았던 각각 다른 단어가 포착할 수 있었다. 이 살인 사건들은 공통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곱 가지의 죄악임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살인 사건 계속해서 일어나고 이 불쾌한 범죄를 막기 위해 두 형사는 정신 없이 범인을 추적하지만 단어를 찾는 시간은 너무나도 오래 걸린다. 이 영화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음침한 분위기와 많은 이들이 대부분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오프닝이었을 것이다. 마지막을 제외한 영상은 내내 어둠으로 뒤덮혀있고 심지어 비가 오는.. 더보기
루퍼 (Looper, 2012) 라이언 존슨의 에서 보았던 것처럼 조셉 고든 레빗은 그의 작품 스타일에 특히 잘 스며들어 있다. 주연의 이미지를 본따 그려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작품 자체에서 풍기는 연출 방식은 조셉 고든 레빗 스스로도 아주 잘 맞추어 연기한다. 의 영화 스타일처럼, 역시 라이언 존슨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깊게 베인 작품인데, 이를 오해하는 경향이 많은 모양이다. 광고가 그렇게 과도하지 않았는데도 국내 관객들은 모처럼 긴박감 있고 치밀한 플롯의 두뇌 스릴러라고 오해한 탓에 약간 지루해보였나보다. 영화의 제목은 "루퍼"란 미래의 조직에서 보낸 타겟을 죽이고 돈을 받는 직업을 말한다. 영화 속의 ' 루퍼' 라는 직업은 미래에서 포박된 사냥감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면 총으로 쏴 죽이면 된다. 그리고 돈을 챙기면된다... 더보기
페노미나 (Phenomena, 1985) 는 어느 소녀의 잔혹한 죽음으로 시작된다. 이 시작이 영화가 미스테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될 것을 어느 정도 암시해준다. 다음 장면은 주인공의 학교 입학 장면이다. 그녀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동시에 곤충, 벌레와 소통이 가능한 능력을 가진 신비한 소녀이다. 그녀는 스위스의 학교로 홀로 유학을 오게 된 후 첫 날 밤부터 앓고 있던 몽유병이 다시 도져 밤 중을 방황하게 된다. 방황 도중 그녀는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인 살인 사건의 환영을 보게 되고 그녀는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한정적으로 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히트작 와 비슷한 구성이 많지만 서스페리아에 비해서는 그리 영리하지 못하고 장르의 활용이 무척 애매하게 느껴진다. 8년 차 된 영화이지만 85년작인 는 그 이상 발전되거나 세련되지 않아있으며 심지어 보다 .. 더보기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2011) 처음에 이 영화를 접했을 때부터, 아니 그 제목만을 읽기만 해도 영화가 보여주고픈 사건의 색깔이 얼마나 핏물에 젖어있을지 예감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인데 스릴러다' 라는 장르의 단편적인 편견은 거친 기대에 사로 잡혔을지도 몰랐을 것이며 만화는 구현할 수 있는 상상력과 함께 스틸만으로도 쉽게 얻어지는 직접적인 기대의 충족 또한 대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애니메이션은 알려진 범위가 확대될수록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될 것이다. 은 학교를 공간으로 벌어지는 어린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이 단편적인 기억을 주인공들이 15년만에 만난 자리에서 과거 회상의 형식으로 편집되어 보여진다. 중학생 시절 학업과는 다른 남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권력과 실제 사회를 반영하는 작은 세상은 그야말로 처참하고 가혹하다. 연상호 .. 더보기
어둠의 표적 (Straw Dogs, 1971) 은 셈 페킨파 식 히치콕 영화이다. 비슷한 내용에 한정에서이긴 하지만, 전혀 관련성은 없어보이지 않는다. 더스틴 호프먼은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조용한 수학자이고, 부인의 고향인 영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성적 분별력이 뛰어난 직업적 성격 탓에 더스틴 호프먼은 마을의 일꾼을 고용하여 집을 건설하도록 하지만 이 일꾼들은 평소에 술이나 좋아하는 망나니들로 더스틴 호프먼의 고양이를 죽여 몰래 옷장에 걸어놓는 등 추악한 행동을 서슴치 않게 되고 심지어 부인을 강간하는 행동까지 저지르게 된다. 내용이 심화될수록 주인공은 마을의 폭력적인 망나니들과 맞닥들이면서 사고에 휩싸이며 집까지 공격받게 된다. 스토리의 전개만으로는 앞과 뒤의 내용은 전체적인 연계성에는 곳 곳에 힌트는 있지만 설득력이 그다지 높지는 않게 꾸.. 더보기
L.A. 컨피덴셜 (L.A. Confidential, 1997) L.A.를 중심으로 벌어진 지저분한 살인 사건의 흑막을 뒤쫓는 내용의 누아르 드라마인 이 영화는 아마도,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90년대 범죄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치밀하고 사실적이며 경찰들의 또 다른 뒷모습의 소설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 접할 수 있다. 나는 이 영화 속의 다양한 인물들을 보면서, 이들이 관객들로부터 대단한 할 말들을 불러 일으키거나, 혹은 할 말조차 잃어버릴지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이야기의 자리를 두려거나 모두가 바라고 고리타분한 기승전결을 부리지 않고자 한다. 이 작품은 제임스 엘로이의 원작 소설에서 옮겨져 왔는데 "L.A. Quartet"라는 이름의 비공식 시리즈 내의 3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제임스 엘로이의 작품 성격상 영화 또한 내용은 아.. 더보기